50홈런-50도루 클럽 가입을 목전에 둔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구단 프랜차이즈 대기록에도 함께 도전한다.
오타니는 12일(한국시간),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서 홈런과 도루를 각각 1개씩 보태며 47홈런-48도루까지 쌓았다.
이미 메이저리그 역대 6번째 40-40클럽에 가입한 오타니다.
사실 40-40클럽 가입만 해도 충분히 훌륭하다 볼 수 있다. 장타력을 요구하는 홈런과 빠른 발 또는 주루 센스가 필요한 도루 능력을 동시에 갖추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40-40클럽에 가입한 선수들도 손에 꼽을 정도다. 1988년 오클랜드의 호세 칸세코가 42홈런-40도루로 포문을 연 뒤 내셔널리그에서는 1996년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가 같은 기록으로 역사적인 시즌을 보냈다. 이후 1998년에는 시애틀의 알렉스 로드리게스(42홈런-46도루)가 바통을 이어받았고,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46홈런-41도루), 그리고 지난 시즌 41홈런-73도루를 기록한 애틀랜타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주인공이었다.
오타니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전인미답의 고지인 50-50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상황.
현재 다저스는 87승 59패(승률 0.596)를 기록,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이제 1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잔여 경기 수가 넉넉해 50-50은 오타니의 페이스를 감안했을 때 기록 달성이 확실시 된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오타니는 다저스 프랜차이즈의 역사까지 바꿔놓으려 하고 있다. 바로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다저스 구단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친 선수가 되는 것.
오타니의 47홈런은 2019년 코디 벨린저와 함께 공동 3위에 해당한다. 여기서 1개를 더 보태면 이 부문 2위인 2004년 애드리안 벨트레(48홈런)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49개까지 늘리면 2001년 숀 그린을 따라잡는다. 즉, 50홈런을 달성하는 순간, 다저스 구단 역사를 갈아치우게 된다.
한편, 다저스는 13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14일부터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팀인 애틀랜타와 4연전에 돌입한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