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전에서 쐐기골을 넣은 주민규가 “더 좋은 경기력과 결과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밝혔다.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그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에서 0-0 무승부로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겼지만 오만 원정에서 3-1로 승리하며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아시아 3차 예선은 과거의 최종 예선과 같은 성격을 지니고 있어 팀의 성과가 더욱 중요하다.
주민규는 “첫 경기부터 좋은 결과를 가져왔다면 좋았겠지만 시간이 짧았던 점이 아쉬웠다”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만 34세에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되어 이번 2연전이 자신의 생애 첫 월드컵 최종예선 경험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종예선이라는 것이 쉽지 않다고 들었고 실제로 경험해보니 쉬운 팀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면서도 팀의 좋은 선수들과 함께라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다.
이번 A매치 기간 동안 주민규는 소속팀 울산에서 경기력이 저하된 상태였다. 팔레스타인전에서는 부진했지만 오만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에 기여했다. 그는 “아쉬운 상태에서 A매치 기간을 맞이했지만 감독님이 출전 시간을 주셨고 골까지 넣을 수 있어 기쁘다”며 울산에 돌아가면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라고 웃었다.
주민규는 아내가 임신 중인 상황에서 득점 후 특유의 ‘임신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그는 “울산에서 그런 세리머니를 하고 싶었지만 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아내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처음으로 대표팀에 발탁된 황문기는 “월드컵 본선까지 생각하기보다는 매번 발탁되어 한 경기 한 경기에 나가는 것이 목표”라며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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