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020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뛴 아드리안 샘슨(33, 라운드 록 익스프레스)이 트리플A에서 무려 12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샘슨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 록 델 다이아몬드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캣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3피안타 2탈삼진 5볼넷 1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샘슨은 2020년 롯데에서 25경기에 등판, 9승12패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를 오가고 있다. 그러나 2022년 시카고 컵스를 끝으로 빅리그 커리어를 끊긴 상태다. 나이도 어느덧 적지 않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주춤하다. 2022시즌 8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3.81, 2023시즌 9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9.32였다. 올 시즌에는 26경기서 8승10패 평균자책점 5.57이다. 특히 6월23일 새크라멘토 리버캣츠전서 6⅔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2사사구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뒤 이날까지 12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사실 이 기간 내용이 너무 안 좋다. 7월 4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10.13, 8월 5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4.97, 9월 2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4.09다. 트리플A 시즌은 23일로 종료된다. 때문에 샘슨의 잔여 등판도 많아야 1~2차례다.
그런 점에서 이날 잘 던지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한 건 샘슨으로선 아쉬울 만하다. 90마일대 초반의 투심과 포심,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던지다 80마일대 커터를 구사하는 등 나름대로 완급조절이 괜찮았다.
2회에는 갑자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70마일대 후반까지 낮추는 등 좋은 투구를 이어갔다. 3~4회까지 비슷한 패턴. 단, 5회에 블레이크 사볼, 도노반 월튼, 웨이드 맥클러에게 잇따라 볼넷을 내줬다. 갑자기 흔들리는 모습. 결국 1사 후 트렌튼 브룩스에게 89.4마일 투심을 한가운데에 넣다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그래도 근래 가장 좋은 투구를 했다.
라운드 록은 30승34패로 퍼시픽코스트리그 동부지구 3위. 포스트시즌 진출은 쉽지 않다. 마지막 1~2경기서 반전이 필요한 실정이다. 2022~2023년에 마이너리그에서 1승도 하지 못한 걸 감안하면 충분히 괜찮은 시즌이지만, 빅리그를 한 번 더 두드려 보려면 임팩트는 많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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