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 키움에 또 한 번 덜미, 올 시즌 상대전적 5승 10패 열세
8회 위기서 마무리 유영찬 투입 승부수 실패로 끝나
한화에 승리한 2위 삼성과 승차 5.5경기까지 벌어져
프로야구 LG트윈스가 또 한 번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에 치명적인 일격을 당했다.
LG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과 홈경기서 5-9로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 4점을 내주고 끌려간 LG는 4회 공격에서 1점을 만회했고, 6회 4득점 빅이닝을 완성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7회 동점을 허용한 뒤 8회 찾아온 위기를 넘기지 못하고 역전을 허용했다.
5-5로 맞선 8회 마운드에 오른 왼손 불펜 함덕주가 볼넷 2개와 몸에 맞는 공 1개로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이에 염경엽 LG 감독은 마무리 유영찬을 8회 1사 만루에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유영찬은 김태진을 삼진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지만 계속된 2사 만루 위기서 송성문에게 싹쓸이 2루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지난 시즌 팀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마무리 고우석의 메이저리그 진출로 올 시즌 마무리 중책을 맡게 된 유영찬은 현재까지 22세이브를 올리며 제 몫을 다하고 있지만 지난달 16일 선두 KIA와 맞대결에서 2-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는 등 결정적 승부처에서 또 다시 고개를 숙이며 아쉬움을 남겼다.
물론 LG 입장에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올 시즌 키움과의 상대 전적이다. LG는 올 시즌 키움과의 상대 전적에서 5승 10패의 열세를 만회하지 못했다. 순위 싸움이 한창이던 7월과 8월에 치른 3연전에서 모두 루징시리즈(1승 2패)를 기록하며 KIA와 선두 경쟁에서 밀려났다.
2위 탈환도 사실상 물 건너갔다.
LG가 키움의 고춧가루에 당한 사이 2위 삼성은 대전 원정서 한화에 대승을 거두고 한 걸음 더 도망갔다. LG가 정규시즌 종료까지 12경기를 남겨 놓은 시점에서 2위 삼성과 격차는 5.5경기로 벌어졌다. 사실상 2위 싸움은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면 4위 kt와 승차는 2.5경기까지 좁혀지며 3위 자리도 안심할 수 없는 LG의 처지다.
12일 잠실구장서 키움과 올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있는 LG가 과연 끝까지 발목이 잡힐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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