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이견이 없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명장’은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이다.
그는 맨시티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이 됐다. 이 역시 이견이 없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의 황금기를 연 핵심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16년 맨시티 지휘봉을 잡았다. 이 기간 동안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룬 업적은 가히 위대하다.
EPL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연패를 성공했다. 리그 우승은 총 6회. 더불어 구단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일궈냈고, 잉글랜드에서 역대 두 번째로 ‘트레블’을 달성했다. 맨시티에서 수확한 우승 트로피는 총 18개다. 맨시티가 곧 과르디올라였고, 과르디올라가 곧 맨시티였다.
맨시티에서 처음 영광을 누린 것도 아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 천하를 만든 영웅이기도 하다. 바르셀로나에서도 UCL 우승을 차지했고, 트레블을 이룩했으며, 전대미문의 6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세계 축구 역사상 트레블을 2번 경험한 유일한 감독이기도 한다.
그렇다면 과르디올라 감독이 세계 축구를 진화시켰을까. 세계 축구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역할을 했을까. 과르디올라 감독의 전술은 다른 감독들이 모방할 정도로 유니크하고 매력적이었으며, 세계 축구 전술 판도와 흐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 축구가 과르디올라 감독 효과로 인해 한 발 더 나아갔다는 평가다.
하지만 과거 아스널, 토트넘 등에서 뛰었던, 잉글랜드 대표팀 출신 윙어 데이비드 벤틀리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한때 데이비드 베컴의 후계자로 불릴 정도로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2013년 29세의 나이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른 나이였다. 그는 정형화된 축구 전술에 힘들어 축구를 그만뒀다고 고백했다. 만약 전술의 유연성을 가지고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휘를 받았다면 현역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을까. 이런 이야기를 꺼내며 과르디올라 감독에 대한 자신의 생각도 드러냈다. 전술의 유연성은 인정하지만, 축구를 진화시킬 정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유럽 프로축구 전문사이트 ‘트라이벌 풋볼’과 인터뷰에서 “나는 축구가 너무 정형화돼서, 선수들이 너무 로봇처럼 뛰어서 은퇴를 했다. 내가 뛰었을 때는 정형화된 4-4-2를 사용했다. 펩 밑에 있었다면 선수 생활을 연장할 수 있었을까? 물론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기술적으로 자신이 있었다. 펩의 전술이 나에게 적합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벤틀리는 “오늘날 EPL을 보면 팀 전체가 하나로 뛰고 있다. 가장 위에서 가장 밑까지, 심지어 골키퍼까지 10번 역할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것이 과르디올라 효과다. 과르디올라의 축구는 뒤에서 더 많은 플레이를 하고, 훨씬 더 구조화된 빌드업이 있다. 이런 스타일이 나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런 스타일이 축구를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었는지는 모르겠다. 축구를 진화시켰는지도 모르겠다. 그저 다른 스타일일 뿐이다. 그냥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시도하는 것 뿐이다”며 ‘소신 발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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