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키움 히어로즈 선배들도 ‘좌완 파이어볼러’ 루키 지명에 흥분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덕담을 남겼다.
키움은 지난 11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린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덕수고 좌완 투수 정현우를 지명했다.
정현우는 150km대 초반의 빠른 공에 포크볼, 커브, 슬라이더를 구사한다. 구속도 빠른데다가 제구, 커맨드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고교 통산 29경기 101⅓이닝 11승 1패 평균자책점 1.24를 기록했다. 탈삼진 127개, 사사구 47개를 기록했다.
최고 156km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정우주(전주고)를 제치고 1순위의 영광을 안았다.
이로써 정현우는 키움 구단 최초 전체 1순위 지명 선수가 됐다.
정현우를 향한 키움의 기대감은 크다. 일단 내년은 프로 적응 무대라고 한다면 2026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잠재력을 폭발시킬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병역을 마치고, 토미존 수술에서 회복해 돌아오는 안우진과 원투펀치를 구축할 수 있다.
정현우 역시 “안우진 선배님이랑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 지금 키움에서 가장 좋은 투수이시다. 프로에 가면 많이 배우고 싶다. 왼손투수라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더 완벽하게 준비하면 내년에도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버건디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는 선배들도 정현우를 환영했다.
주장 송성문은 “1순위 정현우 선수가 워낙 좋은 선수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또 정우주 선수랑 정현우 선수 둘 다 너무 좋다고 그런 얘기를 들었는데, (정현우 선수가) 프로에 와서 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유가 있었다. 그는 “왜냐하면 덕수고 선배가 많으니까 우리 팀에 적응하기에는 훨씬 좋을 거다. 아주 많다. 연령대별로 다 있다”고 활짝 웃어보였다.
송성문의 말처럼 키움에는 덕수고 출신 선수들이 많다. 이용규, 임지열, 임병욱, 김재웅, 김동혁, 장재영 등 연령대별로 있다.
지난 6월 주장직을 맡은 송성문은 이제 4개월차가 됐다. 캡틴으로서 들어올 막내에게 한 마디를 부탁하자 “너무 들뜨지 말고 이제 또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니 자만하면 안 된다. 프로에 오면 다 잘했던 사람들 사이에서 또 생존 경쟁을 해야하고, 그 안에서 또 살아남아야 한다”면서 “지금부터 잠깐은 즐길 수 있지만, 팀에 합류하고 그렇게 캠프 시작하고 할 땐 다시 신인이라는 마음으로 와서 팀에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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