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축구협회는 손준호에 대한 영구 제명 징계를 국제축구연맹인 FIFA에 통지했다.
손준호는 수원FC 소속의 축구 선수로 최근 승부조작 혐의로 중국에서 큰 논란에 휘말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중국축구협회로부터 받은 공문을 통해 손준호의 영구 제명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축구협회는 손준호가 정당하지 않은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 불법 거래에 참여해 축구 경기를 조작했고 이로 인해 영구 제명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중국축구협회의 징계가 FIFA에 보고되면 손준호는 어떤 국가에서도 축구 선수로 활동할 수 없게 된다. FIFA의 징계위원회가 이 내용을 검토한 후 각 회원국에 전달하면 손준호의 축구 경력은 사실상 종료될 것으로 보인다. 손준호는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에서 귀국하려던 중 공안에 연행되어 조사를 받았으며 그의 혐의는 비국가공작인원이 뇌물을 수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준호 측은 승부조작 및 금품 거래에 대한 모든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는 약 10개월간의 구금 생활을 마친 후 올 3월 석방되었고 이후 6월에는 K리그1에서 수원FC 유니폼을 입고 복귀하여 팀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축구협회가 최근 영구 제명 징계를 발표하자 손준호 측은 기자회견을 열어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불법적인 거래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손준호 측은 또한 20만 위안의 금품 수수 혐의에 대해서도 억울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그들은 중국 법원에서의 제안으로 인해 금품 수수 혐의를 인정했지만 승부조작에 대한 대가성은 단 한 번도 인정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준호는 팀 동료 진징다오로부터 이체받은 20만 위안에 대해 그 이유를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면서도 불법적인 거래는 결코 없었다고 재차 강조했다.
조사 초기 단계에서 손준호는 가족에 대한 협박과 강압적인 수사로 인해 잘못된 자백을 하게 되었으며 이후 변호사를 통해 이 자백을 번복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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