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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과 같이 한번 운동하게 해주고 싶었다…” KIA 18세 예비신인은 그럴 자격이 있다, 화려한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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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잠실=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같이 한번 운동하게 만들어주고 싶었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서 전체 5순위로 지명받은 덕수고 우완 김태형(18). 그의 아버지는 지명 직후 “KIA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집이 광주인데 먼 길을 돌아 광주로 가게 됐다. KIA 사랑합니다”라고 했다.

김태형/잠실=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태형은 중학교까지 광주에서 나왔다가 고등학교를 서울로 진학한 케이스다. 거창하게 말하면 금의환향이다. 드래프트 직후 미디어 자유인터뷰서 “초등학교 시절부터 KIA 경기를 보고 자랐다. KIA가 투수를 잘 육성하는 팀이라고 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좋아하던 선수들이 팀에 있으니까 영광스럽다. 기쁜 마음으로 같이 하면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젊은 선수들 중에서 KIA ‘성덕’이 왜 없을까. 그러나 김태형은 스스로 KIA가 자신을 뽑을 수 있도록 기량을 증명해왔다. 올 시즌 19경기서 5승1패 평균자책점 2.09, 55.2이닝 동안 63탈삼진에 18사사구를 내줬다. 고교통산 평균자책점 2.11, WHIP 0.93.

KIA는 “186cm, 91kg의 건장한 체격을 지닌 김태형은 최고 시속 151km의 위력적인 빠른 볼과 슬라이더, 커브, 스플리터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주말리그에서 9이닝 노히트노런을 기록했다. 프로에서 체계적인 지도를 받는다면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했다. 심재학 단장도 “뛰어난 신체능력을 알고 있을 것이다. 스카우트들의 만장일치로 김태형을 뽑았다”라고 했다.

고교 시절 꾸준한 활약을 펼쳤지만, KIA에선 대투수 양현종을 롤모델 삼아 발전하고 싶어한다. 김태형은 “양현종 선배님은 어떤 상황에 등판해도 긴장하지 않는다. 타자들을 압도하면서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도 열심히 해서 양현종 선배님, 이의리 형, 윤영철 형들하고 같이 뛰고 싶다”라고 했다.

KIA 유튜브 채널 갸티비에 따르면, KIA 스카우트팀은 김태형을 두고 “고교 선수들 중 가장 안정적인 제구력과 완투능력을 갖고 있다. 선발로 육성하면 내년부터 바로 1군에서 뛸 수 있다”라고 했다. 그리고 ”원래 집이 광주인데 (서울에서)자취를 하면서도 큰 문제없이 생활을 잘 했다. 자기관리능력, 인성이 좋다. 프로애서 적응을 잘할 것 같다”라고 했다.

즉시전력감이고, 인성도 좋다. 발전 가능성도 충분하다. 이러니 심재학 단장은 김태형과 양현종과의 만남을 보장하기로 했다. “같이 한번 운동하게 만들어주고 싶었다”라고 했다. 한술 더 떠 “’너 땜시 살어야’라는 말을 이어갈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해 지명했다”라고 했다. 후자는 김도영을 의미한다.

김태형/잠실=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떡잎이 확실한 선수이니, 1군에서 대투수 양현종이나 KIA의 또 다른 정상급 투수들과 함께 훈련을 해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김태형은 “우선 뭘 보완하기보다 내년 시즌을 대비해 몸을 잘 만들겠다. 바로 정상 훈련을 할 수 있는 몸을 만들고 싶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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