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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았던 오만 원정, 김민재 없었으면 대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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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수비력으로 오만 공세 완벽 차단

실점 상황서 김민재 철통 방어로 위기 넘겨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경기서 철통 수비력 선보인 김민재.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홍명보호가 악명 높은 오만 원정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데에는 ‘괴물 수비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존재감도 한몫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한국시각)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에서 오만을 3-1로 꺾었다.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6위 팔레스타인과 홈에서 졸전 끝에 충격적인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위기에 놓인 홍명보호는 쉽지 않은 오만 원정서 승리를 거두며 기사회생했다.

이날 오만 상대로 1골 2도움 원맨쇼를 펼친 주장 손흥민(토트넘)의 활약이 눈부셨지만 한국이 승기를 잡기까지 완벽한 수비력으로 후방에 안정감을 가져다 준 김민재의 존재감도 든든했다.

전반 9분 만에 황희찬(울버햄튼)의 득점포로 앞서간 한국은 동점골을 넣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 홈팀 오만의 공세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한국이 위기에 놓일 때마다 김민재가 나타나 오만의 공세를 저지했다.

한국은 전반 27분 박용우(알아인)가 공격 진영에서 공을 빼앗기며 역습을 허용했다. 하지만 한국은 김민재가 오만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1차 저지한 데 이어 페널티박스 안에서 길목을 지키고 있다가 상대 스루패스를 차단하며 위기서 벗어났다.

전반 종료 직전 오만의 프리킥 상황에서 정승현(알와슬)의 자책골이 나오며 위기를 맞이했지만 다행히 추가 실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홍명보호 핵심 수비수 김민재.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한국은 후반 23분에도 위기를 맞이했다. 황문기(강원)가 오른쪽 측면에서 볼 트래핑 실수로 공을 빼앗기며 역습을 허용했는데 김민재가 사력을 다해 달려가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순간적으로 1대2로 수적 열세에 놓였으나 뒷공간을 지키며 안정적인 수비를 해냈다.

김민재의 수비로 위기를 넘긴 한국은 후반 37분 손흥민(토트넘)의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다시 리드를 잡았다.

김민재는 후반 43분에도 다시 한 번 철벽 수비를 선보였다. 상대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돌파에 성공한 뒤 슈팅까지 시도했는데 길목을 차단한 김민재의 다리에 맞고 다행히 코너킥으로 연결됐다.

김민재의 활약으로 숱한 위기를 넘긴 한국은 후반 추가 시간 주민규(울산)의 쐐기 골을 더해 승기를 잡았다.

결과만 놓고 보면 2골차 완승이었지만 김민재가 없었다면 또 한 번의 ‘오만 쇼크’를 겪을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들이 자주 연출됐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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