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만을 상대로 3-1로 승리하며 첫 승을 거두었다.
이 경기에서 캡틴 손흥민은 결승 골을 포함해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10일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후반 37분에 결승 골을 넣었고 팀의 모든 득점에 관여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한국은 전반 10분 황희찬의 선제 골로 기선을 제압했지만 전반 추가 시간에 정승현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하며 어려운 상황에 처했다. 후반전 들어서도 좀처럼 득점이 이어지지 않자 긴장이 감돌았다.
그러던 중 후반 37분 손흥민이 직접 해결사로 나섰다. 그는 중앙에서 이강인과의 짧은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상대 수비를 등지고 공을 지킨 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의 골 이후 한국은 다시 기세를 올렸고 후반 추가 시간에는 손흥민이 주민규를 겨냥한 컷백 패스를 넣어 추가 골을 기록했다. 주민규는 이 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대를 찌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자신의 A매치 통산 49번째 골을 추가했고 50골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번 승리는 홍명보 감독의 국가대표팀 사령탑 복귀 이후 첫 승리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홍 감독은 10년 만에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고 첫 경기에서 팔레스타인과 0-0으로 비긴 후 이 경기에서 승점을 추가하며 팀의 사기를 높였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이후 약 10개월 만에 다시 A매치에서 공격포인트를 집중시키며 팀의 중심으로서의 역할을 확고히 했다.
손흥민은 이제 A매치 통산 129경기를 소화하며 49골을 기록 중이다. 그는 한국 남자 선수 중 A매치 득점 랭킹 2위인 황선홍 감독과의 기록에도 근접하고 있다.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한 A매치 최다 득점 58골에는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손흥민은 또한 A매치 최다 출전 순위에서도 단독 4위에 올라 있으며 앞으로의 경기에서도 기록을 계속해서 늘릴 가능성이 크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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