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wiz의 문상철이 최근 경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다.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문상철은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4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이날 NC를 11-8로 제압하며 사흘 만에 4위를 탈환했다. 문상철은 최근 6경기에서 5차례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타율 0.500을 기록하는 등 최고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자신의 타격감에 대해 묻는 질문에 “4월에 진짜 컨디션이 좋았을 때는 감이 좋다는 게 느껴졌는데 지금은 그때와 비교하면 엄청 좋은 건 잘 모르겠다. 시즌이 끝나가서 더 집중해서 그런지 감이 좋다는 건 잘 모르겠다. 결과만 잘 나올 뿐”이라고 담담하게 답했다. 이는 그가 현재의 성과에 대해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kt 선수들은 순위 싸움에 대한 각오를 묻는 질문에 대부분 “눈앞의 경기에만 집중한다”고 답한다. 문상철 역시 “안 믿을지 몰라도 선수들은 ‘4등 3등까지 보자’ 이런 얘기 안 한다.
항상 시즌 마지막까지 순위가 정해지지 않은 채로 했다. 경기에 집중할 뿐이다. 선수들끼리는 말 안 해도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문상철이 팀의 전반적인 분위기와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는 또한 “매 경기 최선을 다하는 게 팀 컬러다. 우리 팀은 예전부터 순위를 생각하기보다는 매 경기 잘하면 높은 순위에서 끝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문상철은 팀의 철학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자신뿐만 아니라 팀 전체의 목표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 주전 1루수로 활약하며 수비에서도 높은 공헌도를 보이고 있는 문상철은 수비에 대해 “수비는 경험이다. 작년은 지명타자로 많이 나가서 이닝이 많지 않았다. 올해는 이닝도 늘고 상황도 많이 마주하다 보니까 여유가 생겼다. 예전에는 공을 잡기 급급했다면 이제는 좀 편하다는 느낌이 들더라”고 말했다. 이는 그가 수비에서도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
문상철은 2014년 kt에 입단한 이후 ‘미완의 거포’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지만 올해는 17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그는 “과정을 잘 만들어놓으면 결과는 어차피 정해진 대로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20개 치면 좋겠지만 못 하면 내년에 치면 된다”고 말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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