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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장에도 찾아온 가을, 바람과 수면을 알아야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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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바람에 맞서며 2턴 마크를 돌고 있다. 너울로 인해 모터보트를 최대한 눌러가며 돌아야 한다. /경륜경정총괄본부 제공

미사리 경정장에 등바람이 부는 가운데, 선수들이 결승선을 향해 질주를 하고 있다. /경륜경정총괄본부 제공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역대급 불볕더위로 유난히 힘들었던 8월이 물러가고, 선선한 기운이 감도는 가을로 접어드는 9월이 시작됐다. 쾌청한 날씨와 함께 드넓은 미사리 경정장 수면 위에서 펼쳐지는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바라본다면 그야말로 한 폭의 그림과 같다. 하지만 가을철에는 경정 경주에는 변수가 있는데 바로 바람이다.

광명스피돔에서 펼쳐지는 경륜과 달리 경정은 탁 트인 수면 위에서 경주가 열리기에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초속 1~2m 정도의 약풍은 경기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환절기에는 초속 3~4m 이상의 바람이 불기 때문에 선수들의 선회와 출발에 영향을 줄 수 있고, 바람은 수면의 너울을 더 크게 만들기도 한다.

바람은 풍속과 풍향 모두 중요하며 크게 등바람과 맞바람이 있다. 등바람은 북쪽(또는 북서쪽) 즉, 미사리 경정장 좌측 계류장에서 1턴 마크 쪽으로 부는 바람을 말하고, 반대로 맞바람은 반대로 1턴 마크에서 계류장 쪽으로 부는 남풍(또는 남동풍)이다. 이때 바람의 방향은 출발점에 있는 깃발을 보거나, 소개 항주 시 전광판에 풍향과 풍속 정보를 확인하면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우선 등바람이 어떻게 경주에 영향을 주는 것일까? 등바람은 모터보트를 탄 선수의 뒤에서 불기 때문에 풍속을 가늠할 수 없다. 그래서 맞바람보다 등바람이 불 때 선수들은 더욱 긴장한다. 선수들은 출발할 때 대시계(경정장에 설치된 출발 신호용 대형 시계)를 보며 출발 타이밍을 잡는데, 예상했던 것보다 바람이 더 세게 불면 자칫 출발 위반(플라잉)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등바람은 출발 이후 곧 이어지는 승부처인 1턴 마크에서도 방해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강력한 선회로 주도권을 잡으려는 순간, 정면으로 불어오는 바람으로 인해 실속이 나올 수 있다. 그리고 정확하게 자세를 잡고 있더라도 바람이 모터보트를 밀어내면 선회각(모터보트가 턴마크를 도는 각도)을 좁히지 못하고 상대 선수에게 치고 나갈 수 있는 공간을 내줄지도 모른다.

반대로 맞바람도 대응이 까다로운 것은 마찬가지다. 다만, 바람 부는 것이 눈에 보이고 몸으로 풍속과 풍향을 체감할 수는 있다. 일정하게 바람이 분다면, 그 부하를 계산해서 출발 타이밍을 적정하게 맞출 수 있는데, 풍속이 일정하지 않고 들쭉날쭉하면 출발 구간에서 급하게 감속해야 하거나 아예 타이밍을 놓쳐 초반 경쟁에서 밀려날 수 있다. 그리고 1턴 마크는 잘 빠져나왔다고 하더라도, 크게 발생한 너울로 2턴 마크에서는 수면에 모터보트를 최대한 눌러가며 반환점 표시를 돌아야 하는 부담도 생긴다.

한편, 수면이 거친 상황이라면 소개 항주(경주 전 선수의 기량과 모터보트의 성능을 보여주기 위해 전속력으로 도는 과정)를 할 때 선수들의 선회 모습을 평소보다 꼼꼼하게 살펴볼 것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선회에 자신이 없어 속도를 줄이는 선수라든가 너울로 인해 힘이 떨어지는 모터가 어떤 모터인지 평소보다 확연하게 눈에 띄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예장지 쾌속정 임병준 팀장은 “최근과 같이 바람이 많이 불어 정상적인 선회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경합을 활용해 빈틈을 파고드는 선수들이 이변을 낼 수 있다”며 “또한 하위급 선수라도 초반 선두권으로 나서게 된다면 추격하는 선수들이 거친 수면과 앞서가는 선수들의 항적으로 인해 역전이 쉽지 않은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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