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중국 축구가 안방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2연패 늪에 빠졌다. 3차예선에 출전한 24개국 가운데 가장 먼저 2연패를 적어내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5일 치른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일본에 0-7로 대패했던 중국은 10일 안방에서 반전을 노렸다.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를 홈으로 불러들여 승리를 사냥했다. 하지만 전력 열세를 실감하며 극장골을 내주고 역전패 했다. 상대 미드필더의 이른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출발은 좋았다. 전반 14분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다. 5분 뒤 수적 우세까지 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미드필더 모하메드 칸노가 퇴장을 당해 11-10으로 싸웠다. 하지만 여러 유리한 조건을 살리지 못하고 패배를 떠안았다. 전반 39분 코너킥 위기에서 수비수 하산 카데시에게 동점 헤더골을 얻어맞았다. 후반 45분에 다시 한번 카데시에게 헤더골을 내주고 침몰했다.
탈락 그림자가 벌써 드리웠다. 1, 2차전에서 모두 패해 승점을 1도 따내지 못했다. 1득점 9실점으로 골득실 -8을 기록했다. 조별리그 C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본선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1, 2위는커녕 아시아 플레이오프로 향하는 3, 4위 달성도 매우 어렵게 됐다. 각 조 5, 6위는 탈락한다.
중국이 속한 C조는 ‘죽음의 조’로 불렸다. 톱시드 일본을 비롯해 한국에 밀려 2번 시드가 된 호주와 ‘중동 맹주’ 사우디가 함께 묶였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동 복병’ 바레인과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그리고 중국이 포함됐다. 중국은 현실적으로 아시아 플레이오프행을 노렸으나, 초반 2연패로 큰 위기에 빠졌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2차전 홈 경기에서 강호 호주와 득점 없이 비겼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1-1 무승부를 거둔 데 이어 2경기 연속 승점을 따냈다. 중국과 달리 강호들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력을 보이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