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의 역사를 새롭게 쓴 김우진이 은퇴에 대한 소문을 일축하며 미래의 목표를 밝혔다.
그는 10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서울올림픽 개최 36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록은 언제나 깨라고 있는 것”이라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김우진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남자 개인전 단체전 혼성 경기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하며 개인 통산 올림픽 금메달 수를 5개로 늘렸다.
이는 그간 한국인 올림픽 역사에서 최다 금메달 기록이었던 4개를 뛰어넘는 성과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다. 김우진은 1992년생으로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에 출전할 경우 40세가 된다.
그는 “아직 은퇴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금메달 5개에 멈추지 않고 2028년 로스앤젤레스와 2032년 브리즈번 올림픽까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우진은 대한체육회가 선정한 파리 올림픽 남자 최우수선수로도 선정되었으며 “올림픽이 끝난 뒤 주위에서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체육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3관왕의 영예를 안으며 대한양궁협회로부터 8억원의 포상금을 받게 되었다. 김우진은 “아직 포상이 다 나온 것이 아니어서 깊이 생각해보지 못했다”며 향후 기부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우진과 함께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우석은 이번 파리 대회가 자신의 첫 올림픽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2026년 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등 많은 국제 대회가 있는 만큼 안주하지 않겠다”며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자 MVP에 오른 임시현은 “많은 분께서 찾아주시고 관심을 보여주셔서 사랑받고 있다”며 아시안게임 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봐 주시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열심히 준비해서 내년 세계선수권과 다음 올림픽에도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7년생의 반효진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그는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우리나라의 하계 올림픽 통산 100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었다.
반효진은 “올림픽 금메달에 따라오는 것이 연금이다 보니 기대를 안 했다면 거짓말”이라며 부모님과 감사한 분들께 작은 선물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대한사격연맹의 포상금 지급 문제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앞으로 올림픽에 네 번 정도 더 나가고 싶은 욕심이 있다”며 “금메달 하나 땄다고 떵떵거리지 않고 초심을 잃지 않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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