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좀 심하게 걸렸네요.”
두산 외국인타자 제러드 영이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도 감기 증세로 못 나온다. 제러드는 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정상적으로 출전한 뒤 7일 수원 KT 위즈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리고 이날까지 연이틀 결장이다.
두산은 잔여일정에 여유가 있는 편이다. 때문에 제러드가 2경기 연속 결장하니 1주일 가깝게 개점휴업하는 모양새가 됐다. 그러나 이 기간 계속 경기를 치렀다고 해도 어차피 못 나올 몸 상태였다. 그만큼 감기가 심하다.
이승엽 감독은 10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제러드가)기침을 좀 해서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태다. 오늘 하루도 쉬어야 할 것 같다. 심하게 걸렸다”라고 했다. 두산으로선 4위 수성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서 효자 노릇을 하던 제러드의 결장이 큰 타격이다.
제러드는 헨리 라모스 후속으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외국인타자다. 28경기서 타율 0.315 9홈런 28타점 22득점 장타율 0.685 출루율 0.414 OPS 1.099다. 8월8일 잠실 LG 트윈스전부터 8월11일 인천 SSG 랜더스전까지 4경기 연속 홈런을 치기도 했다. 많은 경기에 나오지 않았지만, 퍼포먼스가 상당한 수준이다.
올 시즌 두산은 외국인투수들의 줄부상으로 힘겨운 순위다툼 중이다.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이 부상으로 결별하거나 이탈했다. 심지어 부상 대체 선수로 뽑은 시라카와 케이쇼마저 부상으로 팀을 떠날 정도다. 현재 조던 발라조빅이 선발진을 지킨다. 이런 상황서 외국인타자는 감기에 걸리니, 두산으로선 외국인 복이 참 없는 시즌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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