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틴 니퍼트가 은퇴식에서 특별 엔트리에 등록되며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14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은퇴식에서 니퍼트는 7년 만에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더그아웃에 서게 된다. 이번 특별 엔트리 등록은 KBO의 규정에 따라 가능해졌으며 니퍼트는 은퇴식을 위해 특별 엔트리에 등록된 역대 5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 특별 엔트리 제도는 2021년부터 시행되었으며 은퇴 선수의 마지막 경기를 기념하기 위한 목적이다.
니퍼트는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로서 가장 많은 승리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그가 두산에서 뛰었던 2011년부터 2017년까지의 성과 덕분이다. 그의 통산 승리는 102승이며 특히 2016년에는 22승 3패의 성적을 올려 팀의 통합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그는 2022년 KBO의 40주년 레전드 올스타에 외국인 선수로서 유일하게 선정되기도 했다. 이러한 경력 덕분에 두산 팬들은 그의 마지막 등판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은퇴식 당일 니퍼트는 시구를 맡을 예정이다. 그러나 실전 등판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은퇴식에 특별 엔트리로 등록된 선수는 실제 경기에 출전할 수 있지만 투수는 최소한 한 타자를 상대해야 하는 규정이 있어 상황이 복잡하다.
두산은 현재 kt와 치열한 4위 싸움을 벌이고 있어 승패가 결정된 후에야 니퍼트를 마운드에 세울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니퍼트의 등판이 kt에 자극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하고 있다.
니퍼트가 특별 엔트리에 등록된 것은 그가 선수로서의 마지막 순간들을 동료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하는 두산의 의도를 반영한 것이다. 그는 현역 시절 매 이닝 교대 때마다 더그아웃 가장 앞에서 동료들과 하이 파이브를 나누던 모습을 재연하고자 하는 구단의 배려가 있다.
KBO의 유권 해석에 따르면 니퍼트는 자유롭게 더그아웃에서 하이 파이브를 나눌 수 있으며 이는 팬들에게도 큰 감동을 줄 수 있는 장면이 될 것이다.
두산은 니퍼트의 마지막 경기를 팬들에게 특별한 기억으로 남기기 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다. 팬들은 그가 마운드에 서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지만 여러 상황이 맞아 떨어져야만 가능하다.
사진 = 두산 베어스 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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