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전에서 득점 없이 충격적인 무승부
최전방 변화 불가피, 제공권 뛰어난 오세훈 선발 후보
왼쪽 측면에서 재미 못 본 손흥민, 손톱 기용 가능성도
오만 격파 선봉에 설 공격수는 과연 누가될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을 치른다.
앞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6위 팔레스타인과 홈에서 충격적인 0-0 무승부를 기록한 축구대표팀 홍명보 감독은 오만 원정서 공격진에 대거 변화를 줄 전망이다.
앞서 홍명보 감독은 10년 만의 축구대표팀 사령탑 복귀전이었던 팔레스타인전에서 주민규(울산HD)를 최전방 원톱으로 내세웠다.
홍명보 감독의 울산 시절 애제자였던 주민규는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공격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주민규 카드는 실패했다. 그는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위협적인 공격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후반 시작과 함께 오세훈(마치다)으로 교체됐다.
오히려 후반에 투입된 오세훈의 경기력이 더 좋았다. 오세훈은 넓은 활동 반경과 기민한 움직임을 앞세워 그라운드를 누볐고, 190cm가 넘는 제공권을 앞세워 위협적인 헤더를 몇 차례 기록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에 오세훈은 오만전에 유력한 원톱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변수는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중앙 이동이다.
당초 홍명보 감독은 팔레스타인전에서 손흥민을 왼쪽 측면 공격수로 기용했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다. 골대와 멀어지면서 손흥민의 골 결정력을 전혀 살리지 못했고, 오히려 상대 밀집수비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팔레스타인전에서 교체로 나섰던 황희찬(울버햄튼)이 선발로 나선다면 측면에 배치되고, 자연스럽게 손흥민이 최전방 공격수 자리로 이동해 오만 상대로 원톱의 중책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이미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원톱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큰 무리는 없다.
오히려 반드시 승점 3이 필요한 오만 원정에서는 오세훈보다 A매치 경험이 더 풍부한 손흥민을 홍명보 감독이 안정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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