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네덜란드 수비수 데 리흐트의 경기력이 자국에서 비판받았다.
네덜란드는 지난 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 위치한 필립스스타디온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A 3조 1차전에서 5-2 대승을 거뒀다. 네덜란드는 지르크지, 라인더르스, 각포, 베르호스트, 시몬스가 잇달아 골을 터트려 대승을 거뒀지만 수비 불안도 지적됐다.
네덜란드는 보스니아 헤리체고비나를 상대로 지르크지가 공격수로 나섰고 각포, 라인더르스, 시몬스가 공격을 이끌었다. 흐라벤베르흐와 스하우턴은 중원을 구성했고 수비진에는 아케, 판 다이크, 데 리흐트, 둠프리스가 포진했다. 골문은 베르브뤼헌이 지켰다.
네덜란드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상대로 전반 13분 지르크지가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전반 27분 데미로비치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데미로비치는 후세인바시치의 패스를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오른발 대각선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문 구석을 갈랐다. 데 리흐트는 데미로비치의 슈팅을 저지하기 위해 태클을 시도했지만 동료 골키퍼 베르브뤼헌과 충돌했고 네덜란드는 동점골을 실점했다.
이후 네덜란드는 라인더르스와 각포의 연속골로 점수 차를 벌렸지만 후반 28분 데 리흐트의 실수와 함께 다시 한 번 실점했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바이락타레비치 골문앞으로 볼을 띄웠고 데 리흐트는 공중볼을 지켜보기만 했다. 결국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공격수 제코가 골문앞에서 볼을 이어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유로 2024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데 리흐트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 풀타임 활약하며 판 다이크와 수비진에서 호흡을 맞췄지만 실점 상황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네덜란드 매체 NU는 9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데 리흐트의 경기력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고 언급했다. 네덜란드 매체 NOS는 ‘데 리흐트의 실수는 점점 더 흔해지고 있다. 데 리흐트는 실점 상황에서 눈에 띄는 실수를 저질렀다. 유로 2024 이후 데 리흐트는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또 다른 기회를 얻었지만 실수를 반복했다. 데 리흐트는 공중볼을 잘못 판단했고 보스니아 공격수 제코도 마크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데 리흐트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 이후 “나는 95%의 일을 올바르게 처리한다”면서도 “실점 상황에서 골키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책임을 전가하고 싶지는 않다.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는 뜻을 나타냈다.
네덜란드의 쿠만 감독은 “데 리흐트에게 그의 실수에 대해 이야기했다. 잘 서 있지 못했고 스텝도 좋지 않았다. 개선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데 리흐트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전 활약이 비난받은 가운데 오는 11일 열리는 독일전에서도 선발 출전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지난시즌까지 바이에른 뮌헨에서 김민재의 팀 동료로 활약한 데 리흐트는 올 시즌을 앞두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이적했다. 데 리흐트는 올 시즌 맨유가 치른 프리미어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했지만 맨유는 3경기에서 5골을 실점하며 1무2패의 성적과 함께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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