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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이 승부 가른다. 김민규ㆍ장유빈 선산서 재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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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가 샷을 때린 뒤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KPGA
김민규가 샷을 때린 뒤 타구를 지켜보고 있다. /KPGA

올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대상과 상금왕을 놓고 치열한 접전을 이어가고 있는 김민규(23)와 장유빈(22)이 무대를 경북 선산으로 옮겨 자존심을 대결을 이어간다. 전체적으로 퍼팅 실력이 중요하게 세팅된 코스에서 누가 더 정교한 플레이를 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KPGA 투어는 12일부터 나흘간 경북 구미시 골프존카운티 선산(파72·7135야드)에서 시즌 16번째 대회인 골프존-도레이 오픈(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원)을 개최한다. 2022년 신설된 이번 대회는 작년보다 3억원이 증액된 총상금 10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시즌이 하반기로 접어든 만큼 주요 선수들이 총출동해 치열한 접전을 벌일 예정이다. 현재 2승으로 상금 1위인 김민규와 제네시스 포인트 1위 장유빈을 비롯해 골프존 스크린골프 최다승자이자 올해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 김홍택(31), 디펜딩 챔피언인 장타자 정찬민(25)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해 KPGA 상금 랭킹 톱5(김민규, 장유빈, 김홍택, 이승택, 전가람)이 전원 출전하는 가운데 스크린골프에서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추천 선수 하기원(42)과 염돈웅(30)도 주목된다.

전체적으로는 김민규와 장유빈의 자존심을 건 2파전이다. 김민규는 올 시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와 코오롱 한국오픈 우승으로 유일한 시즌 2회 우승자이자 상금 8억원(8억7666만7469원)을 돌파했다. 지난주 신한동해오픈에서도 최종 4위에 올라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았다.

장유빈은 우승이 1회(군산CC오픈)이지만 톱5에만 7번을 들 만큼 가장 꾸준한 선수 중 하나다.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장유빈은 이번 대회 우승을 통해 굳히기에 나서겠다는 생각이다. 장유빈은 대상 포인트 5378.64점으로 1위, 김민규는 4826.79점으로 2위다. 상금의 경우 장유빈이 2위(6억7861만4642원)로 쫓는 형국이다.

승부의 향방은 퍼팅이 가를 것으로 분석된다. 대회장인 골프존카운티 선산은 전체적으로 페어웨이가 넓고 완만한 경사로 어떤 홀에서도 지형적 제약 없이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특히 그린 공략에 변별력을 둬 선수들의 퍼팅이 보다 중요해졌다. 퍼팅 기록만 놓고 보면 평균 퍼트수 1.74개로 전체 2위인 장유빈이 유리할 수 있다. 김민규는 이 부문 1.75개로 6위에 랭크돼 있다. 장유빈은 평균 드라이브 샷 비거리 1위(313야드)에다 그린 적중률도 15위(73.30%)로 골고루 잘하는 편이다.

대회장은 국제 토너먼트 셋업이 가능한 긴 전장(7135야드)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주최 측은 “최근 5년간 4번의 대회 개최 경험을 토대로 도전적인 토너먼트 코스 구성을 위한 페어웨이와 러프 관리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대회 18번 홀(파5·566야드)은 승부처로 꼽힌다. 넓은 페어웨이와 대형 연못, 예술적인 벙커 조형으로 유명한 골프존카운티 선산의 시그니처 홀인데 지난 대회에서 많은 선수들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올해 역시 선수들의 투온 트라이가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KPGA
장유빈이 KPGA 투어 군산CC오픈 4라운드 3번 홀에서 티샷을 때리고 있다. /KPGA

아시아투데이
content@www.newsbel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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