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재다능하다. 완벽한 타깃이다.”
예비 FA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대한 차기 행선지 전망이 본격적으로 나온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을 비롯한 샌프란시스코 언론들이 김하성과 이정후(26,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재결합을 강력하게 주장한다.
여기에 오랫동안 간헐적으로 연결된 보스턴 레드삭스가 또 다시 수면에 올랐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각) 2025시즌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의 개막전 라인업을 전망하면서 김하성을 보스턴 2번 유격수에 올렸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몇 년간 보스턴이 중앙내야수 두 자리에서 안정감을 찾고자 했던 문제가 있었다. 김하성은 수비에서의 다재다능 덕분에 오프시즌에 완벽한 타깃이 될 수 있다. 김하성을 유격수로 영입하고 트레버 스토리를 2루수로 돌리는 것도 이 고액타자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보스턴은 2022-2023 FA 시장에서 잰더 보가츠(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잃었다. 여기에 트레버 스토리(32)조차 2023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중앙내야가 뻥 뚫린 채 시즌을 치러야 했다. 스토리는 올 시즌에도 4월 어깨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지난 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서 복귀해 9일까지 2경기를 치른 상태다.
스토리는 6년 1억4000만달러(약 1877억원) 계약의 반환점을 맞이한다. 아직도 3년 남아있다. 보스턴으로선 30대 중반으로 가는 중앙내야수의 부담을 덜어내기 위해 김하성을 영입해 주전 유격수로 쓰고, 최근 2루수와 유격수를 오간 스토리를 2루수에 고정하자는 생각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 더구나 김하성이 2루와 3루도 가능한 점은 큰 이점이다.
블리처리포트에 따르면 김하성은 보스턴행이 성사될 경우 재런 듀란과 테이블세터를 이룬다. 일본인 외야수 요시다 마사타카와 한솥밥을 먹게 된다. 보스턴은 내년 3월28~31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4연전으로 2025시즌에 돌입한다. 홈 개막전은 4월5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이다.
화제성 측면에선 보스턴행보다 샌프란시스코행이 클 수 있다. 이정후, 밥 멜빈 감독과의 재결합이란 이슈가 있다. 반면 보스턴도 실제로 김하성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봐야 한다. 김하성이 강타자가 즐비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어떻게 생존하는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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