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과 계약 체결하며 주목, 9월 A매치서 홍명보 감독 부름 받아
팔레스타인과 월드컵 3차 예선 홈경기에서는 명단 제외
오만전서 일찌감치 승기 잡는다면 A매치 데뷔 기회 주어질 가능성
팔레스타인전서 명단 제외로 축구대표팀의 높은 벽을 체감한 양민혁(강원)이 과연 오만전에서는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을 상대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서 맹활약을 펼치며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계약한 ‘무서운 고교생’ 양민혁은 지난달 26일 홍명보 감독이 발표한 축구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18세 132일에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양민혁은 함부르크(독일) 시절인 2010년 12월, 18세 152일의 나이로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손흥민보다 20일 먼저 태극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대표팀의 벽은 높았다. 양민혁은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 명단서 제외되며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국가대표 명단에 26명을 소집했지만 경기 엔트리에는 23명만 올라갈 수 있었고, 양민혁은 이한범(미트윌란), 최우진(인천 유나이티드) 등과 명단에서 빠졌다. 이에 양민혁의 A매치 데뷔 기회는 오만 원정으로 미뤄졌다.
현실적으로 양민혁의 오만전 출전 가능성도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현재 홍명보호의 상황은 급하다. 홈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96위로 다소 전력이 떨어지는 팔레스타인과 졸전 끝에 득점 없이 비긴 홍명호보는 오만 원정서 승리가 절실하다.
자칫 패할 경우 홍명보 감독의 입지가 위태로워지고, 대표팀도 월드컵 본선 진출 최대 위기에 놓일 수 있는 만큼 신예 양민혁을 파격 기용하는 승부수를 던지기가 쉽지 않다.
다만 팔레스타인전 졸전으로 정신무장을 새롭게 한 대표팀이 달라진 경기력으로 초반부터 대량득점에 성공해 승기를 잡는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점수 차에 여유가 생긴다면 홍명보 감독도 양민혁을 비롯해 이한범, 최우진 등 신예 선수들을 편안하게 실험해 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
물론 경기가 좀처럼 풀리지 않을 경우에는 경기 막판 스피드가 빼어난 양민혁을 분위기 전환용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만약 양민혁이 오만전에 나서게 된다면 국가대표팀 발탁에 이어 A매치 데뷔도 손흥민보다 먼저 하게 된다.
손흥민은 2010년 12월 30일 시리아와의 친선경기서 18세 175일의 나이에 A데뷔전을 치렀다. 양민혁이 오만전에 출전한다면 18세 147일의 나이에 A매치 데뷔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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