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19년 임희정 이후 처음
신인왕 포인트 310점 보태며 경쟁자 제치고 사실상 찜
국가대표 출신 유현조(19, 삼천리)가 생애 첫 승을 메이저 대회서 일궈내며 사실상 신인왕 경쟁에 종지부를 찍었다.
유현조는 8일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블랙스톤 이천GC에서 열린 2024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을 확정했다.
역대 KLPGA 메이저 대회에서 신인 선수의 우승은 2019년 임희정(KB금융 스타챔피언십) 이후 5년 만이다.
또한 신인이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로 장식했던 사례는 배경은, 전미정, 송보배, 이지영, 신지애, 정연주, 전인지 등 역사에 이름을 남긴 선수들이 차지하고 있어 유현조의 앞날도 더욱 기대되고 있다.
유현조는 우승 확정 후 인터뷰서 “전반까지만 해도 우승을 생각하진 않았다. 5위 안에만 들자는 생각이었다. 하지만 뭔가 KB금융그룹과 인연이 있는 것 같다. 고등학교 2학년 때 KB금융그룹이 주최하는 아마추어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을 해봤는데, KLPGA투어 첫 우승도 KB금융그룹에서 주최하는 대회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나이에 맞게 밝고 즐기면서 플레이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낸 유현조는 “최종 라운드를 앞두고 너무 긴장돼 잠을 못 잤다. 배소현 선수가 초반 감이 좋아서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고, 후반에는 성유진 선수가 계속 따라붙어서 긴장이 많이 됐다. 17번 홀에서 버디 퍼트가 들어가면서 여유가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신인인 유현조는 이에 따른 부담에 대해 “작년과 재작년에도 신인상을 받은 선수들이 우승이 없었다. 내가 우승을 못하더라도 괜찮겠다고 생각하면서 부담을 갖진 않았다”라고 밝게 웃으며 이야기했다.
유현조는 이번 우승으로 2024년 신인왕을 사실상 예약했다.
신인왕 포인트 310점을 보탠 유현조는 현재 1566점을 쌓았으며, 2위인 이동은(818포인트), 홍현지(703포인트), 윤민아(691포인트) 등을 크게 앞지르고 있다.
올 시즌 잔여 대회는 9개 대회에 불과하기 때문에 경쟁자들이 유현조를 앞지르기 위해서는 한 번 이상의 우승은 필수적이며 매 대회 상위권을 차지해야만 한다.
지난해 태극마크를 달고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했던 유현조는 대표팀 단체전 은메달 획득에 기여했고, 올 시즌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부문 전체 9위(250.6야드), 평균 타수 13위(70.74타), 그린적중률 76.94%(7위) 등 기술적인 부문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