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하반기, 오세훈은 울산 현대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을 경험했다. 당시 그는 김천 상무에서 복귀한 후, 울산에서의 후반기 19경기에 출전해 7골을 기록하며 성인 무대에서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골을 터뜨렸다.
그의 뛰어난 활약은 홍명보 감독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고, 울산의 간판 스트라이커로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2022년 일본 시미즈 S펄스가 오세훈의 영입을 추진하면서 그의 축구 인생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었다.
오세훈은 결국 시미즈로 이적하게 되었지만, 울산과 홍 감독과의 결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일본 리그에서의 첫 시즌은 기대와 달리 조용히 지나갔고, 그는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승격팀 마치다 젤비아에 임대되면서 그는 다시 한번 자신의 가능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마치다에서의 활약은 그에게 국가대표팀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안겨주었고, 홍 감독의 선택을 받게 되었다.
그는 최근 훈련 중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3년을 돌아보며 많은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2년 동안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해서 경기적인 부분에서는 많이 배워야 했지만, 그 덕분에 혼자서 생각하고 연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축구 외적으로도 인생에 대한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오세훈은 울산을 떠난 선택에 대해 후회가 없다고 말하면서도, 홍 감독과 더 함께했다면 더 성장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한, 마치다에서의 좋은 활약에 대해 그는 “내려갔던 만큼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며 격려와 회한이 섞인 감정을 표현했다. 홍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된 후, 그가 가장 먼저 체크하러 간 선수 중 하나가 바로 오세훈이었다. 홍 감독은 조용히 일본으로 건너가 오세훈의 경기를 관찰했으며, 오세훈은 나중에 이를 알게 되었다. 그는 “그 경기에서 잘 못해서 아쉬움이 컸다”고 회상했다.
오세훈은 오는 오만과의 경기를 앞두고 득점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는 “승리가 우선이다. 내가 득점 찬스를 잡아도 동료가 더 좋은 상황이라면 패스해야 한다”며 팀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 대표팀은 최근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무승부에 그치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이번 오만전에서의 승리가 절실한 상황에서, 오세훈의 득점이 홍 감독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다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과 오만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은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후 11시에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킥오프된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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