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중추인 황인범이 최근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한 후, 그의 인생에 큰 변화가 찾아왔다.
5일 밤, 한국 대표팀의 경기가 끝난 후, 황인범의 부인이 귀여운 딸을 출산한 것이다. 이는 황인범에게 있어 축구 경기를 넘어서는 특별한 순간이었으며, 그는 이날의 기쁜 소식을 대표팀 훈련장에 모인 기자들에게 처음으로 전했다.
황인범은 딸의 출생을 경험하며 깊은 감정을 느꼈다. 그는 “이제 내 삶이 새로 시작되는구나”라고 생각하며 부인의 진통을 지켜보았다. 진통이 극심해지자, 그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분만실 밖으로 나왔고, 그 과정에서 부인의 고통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그는 “그 소리가 들릴 때부터 아기가 나오는 그 순간까지 계속 바보처럼 울기만 했다”고 회상하며, 아버지로서의 책임감을 더욱 강하게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황인범은 자신의 딸을 위한 세리머니도 계획하고 있다. 그는 “골을 넣는다면 열 달 동안 고생해준 아내와 세상에 너무 예쁘게 태어난, 건강하게 태어난 딸을 위해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그는 유명한 브라질의 레전드 베베토의 ‘요람 흔들기’ 세리머니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기는 머리가 흔들리면 안 된다”며 아기를 안전하게 안는 방법을 시연하며 기자들을 웃게 만들었다.
그의 축구 경력도 한층 발전하고 있다. 9월 2일, 황인범은 세르비아의 즈베즈다에서 네덜란드의 명문 페예노르트로 이적했다. 그는 “이제 만 28세가 되는데, 이런 선수에게 투자해 영입한 점에 대해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페예노르트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는 클럽으로, 황인범은 이곳에서 더욱 발전할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그는 “유로파리그도 경험해봤지만 챔피언스리그의 무게감은 다르다. 페예노르트에서 선수로서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재 그는 오만 원정 경기를 준비하며, 팀의 첫 승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한국과 오만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은 10일 오후 11시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킥오프된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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