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위 레이스는 사실상 KIA 타이거즈의 승리로 마무리되기 직전이다. 그러나 5위 레이스는 시간이 지날수록 오리무중이다. 아니, 이젠 4위도 누가 차지할지 전혀 알 수 없다.
최근 KBO리그 5위 레이스는 KT 위즈의 우위 속에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추격하는 모양새였다. KT가 일정 간격을 꾸준히 리드하면서 절대적인 우세가 예상됐다. 그러나 롯데가 4일 부산 KT전을 잡으면서 최근 10경기 7승3패의 초상승세를 이어갔다. 한화도 4일 광주 KIA전을 극적으로 이겼다.
그 사이 4위 두산 베어스가 최근 10경기 2승8패, 심지어 5연패에 빠지면서 추락 중이다. 4위가 하락세이고, 5위는 위태로운 보합세다. 그리고 6~7위가 초상승세다. 사실 7위 롯데를 쫓는 8위 SSG 랜더스와 9위 NC 다이노스도 5강을 포기할 상황이 아니다. 두산과 SSG-NC는 고작 3.5경기 차다.
▲4~5위 다툼/승차
4위-두산 64승65패2무, 승률 0.496/-
5위-KT 62승64패2무, 승률 0.492/0.5
6위-한화 59승63패2무, 승률 0.484/1.5
7위-롯데 57승63패3무, 승률 0.475/2.5
최근 전력과 기세를 감안할 때 SSG와 NC는 5강 레이스에서 논외로 치자. 현 시점에서 ‘추격자’ 한화와 롯데는 5위를 넘어 4위까지 가능하다. 더구나 두산, KT, 한화, 롯데는 서로 맞대결이 남아있다. 28일 정규시즌 마지막 날에 순위가 결정될 가능성이 점점 커진다.
▲4~7위 상대전적
두산-KT 10승4패/한화 6승10패/롯데 6승8패1무=22승22패1무
KT-두산 4승10패/한화 6승10패/롯데 6승7패1무=16승27패1무
한화-두산 10승6패/KT 10승6패/롯데5승6패=25승18패
롯데-두산 8승6패1무/KT 7승6패1무/한화 6승5패=21승17패1무
▲4~7위 잔여 맞대결
5일 롯데-KT(부산), 7일 KT-두산(수원), 13~15일 롯데-한화(부산), 14일 두산-KT(잠실), 21~22일 한화-롯데(대전), 24일 KT-롯데(수원), 26일 롯데-두산(부산)
4~7위의 맞대결만 정확하게 10경기가 남았다. 10경기 중 5경기가 롯데와 한화다. 이 5경기 결과에 따라 한 팀은 5위 싸움서 떨어져 나갈 수도 있다. 그리고 4~5위가 혼전 양상으로 치닫으면서 이들의 시즌 맞대결 전적이 상당히 중요하게 됐다. 심지어 다득점까지 체크해야 할 수도 있다.
KBO리그 규정, 제1장 KBO 정규시즌의 제3조 연도구단순위 및 기록의 3항에 따르면, ‘KBO 정규시즌 제2,3,4위가 2개 구단 또는 3개 구단 이상일 경우에는 해당 구단간 경기에서 전체 전적 다승, 해당 구단간 경기에서 전체 다득점, 전년도 성적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다.
또한, ‘정규시즌 제1,5위가 2개 구단일 경우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 전날 별도의 1위 또는 5위 결정전을 거행한다. 이때 홈구단은 양 구단 경기에서 전적 다승, 다득점, 전년도 성적 순으로 우위에 있는 구단으로 하며, 입장수입은 정규시즌과 동일한 방식으로 분배한다. 정규시즌 제1,5위가 3개 구단 이상일 경우에는 1위 또는 5위 결정전을 거행하지 않고 해당 구단간 경기에서 전체 전적 다승, 해당 구단간 경기에서 전체 다득점, 전년도 성적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다.
쉽게 말해 5위가 3개 구단 이상일 경우 이들의 맞대결 성적 합산으로 최종 5위를 가리고, 그것도 동률이면 맞대결 다득점으로 최종 5위를 가린다는 얘기다. 극단적으로 두산, KT, 한화, 롯데가 당장 공동 4위로 시즌을 마친다고 치자. 4일까지의 성적만 반영하면 25승의 한화가 4위, 22승의 두산이 5위를 확정한다.
이승엽 감독, 이강철 감독, 김경문 감독, 김태형 감독 중 2명만 살아남는다. 혹시 SSG와 NC가 극적으로 치고 올라오면 더더욱 상황이 복잡해진다. 4~5위 싸움이 역대급 레이스로 치닫을 조짐이다. 이젠 진짜로, 이들의 맞대결서 다득점까지 신경 쓰는 경기운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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