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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다음 챕터를 기대한다” NC에서 8승이 마지막이었다…카스타노 30세에 전격은퇴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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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타노가 은퇴했다/카스타노 인스타그램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내 인생의 다음 챕터를 기대한다.”

충격이다. 올 시즌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뛰다 퇴단한 다니엘 카스타노가 고작 30세의 나이에 은퇴를 선언했다. 1994년 9월17일생이니 만 30세가 되지도 않았다. 카스타노는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카스타노/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카스타노는 “야구 시즌 25회, 프로 9년, 대학 3회, HS 4회, 리틀 리그 10년을 끝으로 드디어 인생에서 더 중요한 커리어를 쌓게 됐다. 사랑스러운 남편, 아버지, 친구, 교회인, 직원이 되기 위해. 내 인생의 다음 챕터를 기대한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카스타노는 “정말 감사하다. 나를 지지해 주신 아름다운 아내, 아이들, 가족 여러분, 여러분의 희생과 사랑에 감사하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이렇게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코치님과 팀원 여러분, 나를 인내하고 경기장 안팎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도와줘서 감사하다”라고 했다.

카스타노는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부터 19라운드에 지명을 받았다.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4경기서 2승7패 평균자책점 4.47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선 통산 120경기서 42승28패 평균자책점 3.91을 기록했다.

그런 카스타노는 올 시즌을 앞두고 계약금 13만달러, 연봉 52만달러, 옵션 20만달러까지 총액 85만달러 조건으로 NC에 입단했다. 생애 처음으로 외국 생활을 시작한 것이었다. NC는 카스타노가 에이스가 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정작 카스타노는 기복 심한 투구로 확실하게 구단과 팬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했다.

카스타노는 올 시즌 19경기서 8승6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다. 시즌 중반부터 각종 부상 악재에 시달리던 NC는 결국 승부수를 띄웠다. 트레이드도 마땅치 않자 카스타노를 교체해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했다. 카스타노의 대체자가 KBO리그에서 잔뼈 굵은 에릭 요키시다.

사실 카스타노는 퇴단 과정에서 팔꿈치 이슈가 있었다. 통증을 안고 뛰어온 것으로 드러났다. NC로선 5강을 포기하지 않은 상황서 1선발의 건강 이슈를 간과하긴 어려웠다. 단, 카스타노의 은퇴 이유가 부상과 연관이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카스타노는 인스타그램에 은퇴 이유에 대해선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그래도 NC에서 좋은 기억만 안고 떠났다. 카스타노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보면 NC 유니폼이 보인다. 카스타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멋진 유니폼을 줘서 감사하다. 한국에서 경기하는 동안 응원해줘서 감사하다. 많은 선수가 내 은퇴를 애도한다. 나는 내 여정을 축복하고, 최고의 순간이 아직 남았다고 말하고 싶다”라고 했다.

카스타노/창원=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자신에게 이런 말도 했다. “훌륭한 커리어를 쌓은 것을 축하한다. 지켜보는 것도 즐거웠고, 내 최대한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밀어주는 사람이 있어서 성장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정황상 그동안 개인사업을 해왔고, 은퇴 이후 계획을 세워놓은 듯하다. 야구장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는 말도 보인다. 카스타노가 30세의 나이에 굵직한 선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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