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축구 대표팀의 마크람 다부브 감독이 한국을 아시아 최고의 팀으로 평가하며, 이 팀에 맞서 조직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노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다부브 감독은 “한국은 10회 연속 월드컵에 진출한 팀으로, 많은 우수한 선수들이 있다”며 한국의 축구 수준을 극찬했다.
팔레스타인은 이번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한국과 첫 경기를 치르며, FIFA 랭킹 96위로 한국(23위)보다 73계단 아래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다부브 감독은 유럽에서 축구를 배운 귀화 선수들이 팀에 합류해 있다며, 이들이 강력한 복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3차 예선 진출은 우리에게 큰 목표를 이루는 것이며, 만약 본선 진출까지 이룬다면 국민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부브 감독은 “한국은 강한 팀이며, 좋은 선수들이 모여 있는 완성된 팀”이라며 한국의 축구에 대한 경외감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의 약점은 내일을 위해 비밀로 하겠다”며 미소를 지었다. 특히, 한국 축구의 스타 손흥민을 ‘경계대상 1호’로 지목하며, 팀으로서의 조직력과 투지, 열정을 통해 한국의 공격을 막겠다고 다짐했다.
팔레스타인 대표팀의 공격수인 웨삼 아부 알리도 기자회견에 참석하여 “아시아 최고의 팀을 상대로 경기할 수 있어 기쁘고,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부 알리는 덴마크에서 태어나 청소년 대표를 거친 뒤, 현재는 이집트의 알아흘리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팔레스타인 대표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팀원들이 자신을 잘 챙겨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 뛰겠다. 본선 진출이 이루어진다면, 우리 국민에게 행복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아부 알리는 “한국과의 경기는 어려운 싸움이겠지만, 축구는 90분의 싸움”이라며, 전술을 잘 준비하면 승점 3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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