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상암 최병진 기자]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이 홍명보 감독의 ‘카리스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테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홍 감독과 손흥민은 경기 하루 전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손흥민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홍 감독과 함께한 기억이 있다. 당시 손흥민은 막내로 월드컵에 나섰고 대표팀의 주축이자 주장으로 성장했다. 손흥민은 홍 감독과 10년 만에 재회하게 됐고 홍 감독 체제에서도 주장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손흥민은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합류해서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을 마쳤다. 1년 동안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을 것이다. 즐겁게 최종 예선 준비하고 있고 좋은 결과로 스타트를 했으면 좋겠다”고 경기 각오를 전했다.
손흥민은 선수단에게 전달한 내용에 대해 “오래 주장을 하고 있는데 한 순간도 당연하다고 생각한 적은 없다. 선수들의 도움과 희생이 있어 쉽게 할 수 있었다. 어제도 선수들에게도 이야기를 했는데 새로운 선수들이 오면 어색하고 주눅이 들거나 할 수도 있는데 그러지 말라고 했다. 대표팀에 들어오면 어떤 선수든 자신의 색깔을 보여줘야 하고 그게 팀에게 도움이 된다. 자신 있게 플레이를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해야 할 역할은 많은 이야기보다 앞장서서 솔선수범을 해서 선수들이 잘 따라올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선수들은 책임감을 갖고 서로를 존중하면서 팬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하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과의 재회에 대해서는 “10년이 말도 안 되게 빠르게 지나갔다. 2014년에 감독님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 저는 감독님이 선장이기 때문에 항상 부드러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이끄는 자세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 부분을 잘 인지하고 있으며 감독님을 존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A매치 통산 127경기에서 48골을 기록 중이다. 이영표와 최다 출전 공동 4위로 팔레스타인전에 출전하면 단독 4위에 오른다. 손흥민은 “기록은 신경 쓰지는 않고 있다. 어떻게 하면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을까를 더 생각한다. 운이 좋게도 기록에 대한 질문을 받는데 영광스럽고 감사함을 더 느끼고 있다. 기록이 될 수 있는 날에 승리를 거둬 기억에 남겨두고 싶다”고 다짐했다.
손흥민은 마지막으로 “매번 대표팀의 분위기는 좋았다. 잡음이 있었지만 선수들은 단단하게 버텨주고 있었다. 그러는 게 선수들의 임무다. 주장으로서 뿌듯하다. 내일은 다른 이야기 할 거 없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모든 선수들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교체로 들어오는 선수들까지 같은 마음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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