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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아픔’ 딛고 개명까지…김민건, 접전 끝 PBA 드림투어 4차전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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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건./PBA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김민건(44)이 드림투어 4차전 정상을 밟았다.

김민건은 3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PBA 드림투어 4차전’ 결승전서 이영민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7:15, 15:13, 15:11, 15:13, 11:0)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민건은 상금 1000만원과 랭킹포인트 1만점을 추가하며 종전 드림투어 랭킹 83위서 3위로 훌쩍 뛰어올라 차기 시즌 1부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결승전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의 연속이었다. 출발은 이영민이 좋았다. 9이닝 만에 15:7로 첫 세트를 따내며 앞서갔다. 김민건도 곧바로 2세트를 5이닝 만에 15:13으로 맞서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를 이영민이 15:11(13이닝)로 또 가져가자, 김민건은 4세트서 하이런 6점 등으로 7이닝 만에 14점에 올랐고, 11이닝째 남은 한 점을 채워 15:13,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 갔다.

4세트를 따내며 분위기를 따낸 김민건은 여세를 몰아 5세트를 단 2이닝 만에 마무리하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첫 세트를 2점으로 돌아선 후 2이닝 공격서 하이런 9점을 쓸어 담으며 11:0, 세트스코어 3:2 우승을 확정했다.

김민건./PBA

김민건은 지난 20-21시즌 챌린지투어(3부)로 프로당구 무대에 데뷔해 이듬해 4강에 오르는 등 22-23시즌 1부투어에 진출했다. 1부 진출 첫 시즌 5차전(하이원리조트 챔피언십) 당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웰컴저축은행) 등을 연거푸 꺾는 이변을 일으켰고, ‘양천구 쿠드롱’이라는 별명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사이 변화가 많았다. ‘김욱’에서 김민건으로 개명했고, 본업(부동산중개업)으로 큐를 잡는 날이 적어지면서 지난 시즌을 끝으로 강등의 아픔을 겪었다. 그는 “당시엔 반짝 주목받기도 했지만, 많이 부족했다. 경험이 없었다. 경기 수가 적었다 보니 경기 운영과 기본적인 부분에서 많은 부족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본업이 안정되고 점차 연습량을 늘리며 예전의 감각도 되찾았다. 더 많은 경험도 더해졌다. 이에 대해 “드림투어에서 경기 수가 많아지면서 경기 운영 측면에서 예전보다 많이 발전한 느낌을 받았다. 만약 다음 시즌 승격한다면 이전 1부투어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민건은 “오늘 생일을 맞아 정말 큰 선물을 받았다. 남은 투어도 최선을 다해 꼭 1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1부로 올라간다면 최고 성적(16강)을 넘어 8강까지 진출해 보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김민건./PBA

한편, 드림투어 4차전은 지난 31일부터 나흘간 총 495명의 선수가 대결해 우승자를 가렸다. 5차 투어는 오는 12월 말께 열릴 예정이며, PBA는 오는 10일부터 1부투어 4차전인 ‘크라운해태 PBA-LPBA 챔피언십’으로 시즌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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