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광주 김건호 기자] “저는 다른 선수들에게 묻혀가고 있다.”
김선빈(KIA 타이거즈)은 3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맞대결에 6번 타자 2루수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김선빈은 4회말 1사 주자 2, 3루 득점 기회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왔다. 1-1로 팽팽하던 상황, 김선빈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돌려서 좌익수 앞 안타를 터뜨렸다. 3루 주자 김도영은 물론, 2루 주자 최형우까지 홈으로 들어왔다.
김선빈의 결승타였다. 5회초 양현종이 1점을 실점했지만, KIA 타선이 5회말 2점을 추가했다. LG가 1점씩 뽑으며 추격할 때마다 KIA 타선도 1점씩 뽑으며 도망갔고 결국 7-5로 승리했다.
경기 후 김선빈은 “(나)성범이가 초구를 쳐서 안 좋은 결과가 나왔지만, 저는 그냥 비슷하면 치자고 생각했다. 그것이 안타로 연결된 것 같다”며 처음 상대해 본 에르난데스에 대해 “평소와 똑같이 분석했다. 외국인투수가 더 적극적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저는 타석에서 적극적으로 타격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7월 타율 0.233으로 부진했던 김선빈은 8월부터 다시 방망이를 뜨겁게 예열하고 있다. 8월 타율 0.393이다. 9월 2경기에서도 8타수 4안타로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18안타 2도루 5타점 5득점 타율 0.462다.
그는 “제 앞에 타자들이 워낙 잘해주고 모든 타자가 잘하고 있기 때문에 저는 묻혀가는 것 같다”며 “모든 타자는 사이클이 있다. 좋았다가 안 좋았다가 다시 좋아지는 단계라고 생각한다. (타격감이) 그렇게 엄청 좋지는 않은데, 결과가 좋게 나오다 보니 컨디션이 좋게 보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KIA는 현재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 ’11’을 기록 중이다. 2017시즌 이후 7년 만에 다시 한번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기 위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다. 특히, 2위 팀을 만났을 때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김선빈은 “부담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중요한 경기인 것을 알고 들어간다. 저희 선수들이 부담 있는 경기를 즐기는 것 같다”며 “경기 때 2위팀과 하면 그 부분을 좀 즐기는 것 같다”고 했다.
올 시즌 김도영은 맹활약하며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에 도전 중이다. 그를 옆에서 바라본 김선빈은 “대단하다고 느낀다. 솔직히 말하면 미친 것 같다”며 “워낙 가지고 있는 것이 많은 선수다. 작년이나 재작년에 부상으로 고생해서 올해 이렇게 터질 줄은 몰랐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 터졌다. 역시 1차 지명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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