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축구대표팀의 로날트 쿠만 감독이 26세의 스테번 베르흐베인(알이티하드)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쿠만 감독은 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제이스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베르흐베인을 국가대표팀에서 제외한 이유를 설명하며, “26세라면 재정적인 이유가 아닌 스포츠에 대한 야망이 더 커야 한다”고 강조했다.
쿠만 감독은 베르흐베인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간 결정이 축구에 대한 열정과는 거리가 멀다고 판단하며, “다행스럽게도 모두가 베르흐베인과 같은 방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베르흐베인이 국가대표팀에서 발탁될 가능성도 없다고 단언하며 그를 알에티파크에서 뛰는 조르지니오 베이날뒴과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베르흐베인은 2018년부터 쿠만 감독의 부름으로 국가대표팀에 합류했으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활약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이적은 그가 재정적 측면만을 고려한 결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베르흐베인은 알이티하드에서 3년 동안 매년 900만 유로(약 133억원)를 수령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적료는 2천100만 유로(약 311억원)에 달한다.
베르흐베인은 PSV 에인트호번 유스 출신으로 2020년 토트넘에 입단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아약스를 거쳐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하게 되었다. 그의 선택은 축구에 대한 열정보다 재정적 안정성을 중시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사진 = AP, EPA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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