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최근 이탈리아 세리에A AS로마 공격수 파울로 디발라의 선택은 큰 박수를 받았다. 거액의 돈을 거절하고 AS로마에 남았기 때문이다.
디발라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카디시야의 3년 7500만 유로(111억원)의 제안을 거절하고 AS로마 잔류를 선택했다는 현지 언론들의 보도가 이어졌다. 이적이 유력했으나 디발라 개인의 거절로 이적이 무산됐다고 전했다. 돈 보다 디발라의 AS로마에 대한 애정과 충성도가 더욱 컸다는 말도 덧붙였다. 전적으로 디발라 개인 선택임을 강조했다. 그러자 디발라의 낭만에 세계 축구 팬들은 환호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디발라는 돈을 원했고,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을 원했다. 하지만 AS로마와 알 카디시야의 막판 협상에 균열이 생겼고, 결국 이적은 무산됐다. 디발라 개인의 선택이 아니었다. 돈을 더 받으려는 AS로마의 무리수가 망친 이적이었다. 그럼에도 디발라는 낭만을 선택한 영웅으로 포장됐다. AS로마의 무리한 요구가 아니었다면 디발라는 엄청난 돈을 만지며 만족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 내용을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루디 갈레티가 폭로했다. 그는 “디발리가 AS로만에 잔류한 건 AS로만의 사랑만이 아니다. 디발라가 잔류한 것은 디발라가 마음을 바꾼 것이 아니라 두 클럽 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디발라는 알 카디시야의 제안을 수락했다. 알 카디시야가 제시한 계약 기간과 연봉 모두 디발라는 동의를 했다. 개인 합의를 이뤄졌지만 구단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사실 8월 20일까지 AS로마는 알 카디시야로부터 어떤 공식 제안도 받지 못했다. 그러다 공식 제안이 왔는데 AS로마가 최소 1500만 유로(222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했다. 바이아웃보다 높은 금액이다. 이에 알 카디시야는 무리한 요구라고 판단했고, 협상에서 철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협상이 결렬되자 디발라의 선택이었다고 이 상황을 이용했다. 디발라가 AS로마를 매우 사랑하고, 이곳에서 매우 행복하다는 것을 사우디아라비아 제안 거절이 증명했다고 말했다. 사실은 알 카디시야의 훌륭한 제안을 디발라가 수락했다는 것이다. 클럽 간 합의가 실패하자 디발라가 AS로마를 사랑한다는 것으로 전환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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