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프리츠(12위·미국)와 에마 나바로(12위·미국)가 2024 US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각각 생애 첫 메이저 대회 4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프리츠는 4일(한국시간)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남자 단식 준준결승에서 알렉산더 츠베레프(4위·독일)를 3-1(7-6「7-2」 3-6 6-4 7-6「7-3」)로 제압하며 4강에 올라갔다.
프리츠는 이전의 메이저 대회에서 네 차례 8강에 진출했지만 모두 4강 진출에 실패했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다섯 번째 도전 끝에 드디어 4강 고지에 올랐다. 그는 다음 라운드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9위·불가리아)와 프랜시스 티아포(20위·미국) 경기의 승자와 대결할 예정이다.
프리츠는 “서브는 좋은 편이지만, 더 높이 올라가기 위해서는 드롭샷이나 네트 플레이 같은 다른 기술들도 신경 썼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파리 올림픽 남자 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낸 경험이 있으며, 츠베레프와의 상대 전적은 5승 5패로 균형을 이루고 있다. 특히 올해 윔블던 16강에서도 츠베레프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여자 단식에서는 에마 나바로가 생애 첫 메이저 4강에 올랐다. 나바로는 이날 8강에서 파울라 바도사(29위·스페인)를 2-0(6-2 7-5)으로 물리치며 4강에 진출했다. 나바로는 올해 윔블던에서 첫 메이저 8강 고지를 밟았으며, US오픈 4강 진출로 세계 랭킹 10위 이내 진입도 예약했다.
나바로의 4강 상대는 올해 호주오픈 우승자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 또는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친원(7위·중국) 중 한 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 모두 높은 실력을 갖춘 만큼 나바로에게는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한편, 주니어 남자 단식에 출전한 김장준(15위·주니어 랭킹)은 2회전에서 알레산드로 바티스톤(58위·이탈리아)을 2-0(7-6「7-2」 6-2)으로 제압하며 16강에 진출했다. 김장준은 8강 진출을 위해 찰리 로버트슨(23위·영국)과 맞붙을 예정이다.
사진 = EPA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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