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올 시즌도 출발이 좋지 않다. 개막전 풀럼과의 경기에서 가까스로 1-0 승리한 맨유는 2, 3라운드경기에서 내리 패했다. 브라이튼에 1-2로 패한 맨유는 라이벌인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그것도 올드 트래포드 홈팬들 앞에서…
0-3대패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이 부임한 후 벌써 3번째이다. 지난 2023년 10월 30일, 2023-24시즌 EPL 10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에 0-3으로 패했다. 마커스 래시포드가 대패후 생일파티를 벌여 질타를 받은 바로 그날이다.
약 한달 보름만인 2023년 12월 10일 16라운드 경기였던 본머스와의 홈 경기에서 또 다시 0-3 참패를 당했다. 이같은 0-3참패가 맨유의 굴욕적인 역사가 됐다고 한다.
텐 하흐는 지난 1년간 올드 트래포드에서 3골 이상 차이로 3번 패배를 당한 최초의 맨유 감독이 됐다는 것이 영국 언론의 보도이다.
이쯤되면 맨유 수뇌부는 텐 하흐의 경질 카드를 만지작 거릴 수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사실상 경질을 했던 적도 있고, 올 시즌 초반 부진하면 해고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있었던 터였다. 그런데 의외의 일이 벌어지고 있다.
짐 랫클리프 신임 구단주가 팀 재편을 위해 영입했던 인사들 중 한명인 댄 애시워스 스포츠 디렉터(단장)가 텐 하흐를 ‘맹렬히 변호’하기 시작했다. 이같은 표현은 미러가 3일 보도한 제목이었다.
기사에 따르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포츠 디렉터 댄 애시워스는 이번 여름 올드 트래포드에서 제이슨 윌콕스와 함께 클럽의 이적 사업을 총괄한 인물이다. 당연히 명문 구단 맨유의 재건에 앞장섰던 사람들이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텐 하흐의 경질을 결정했던 랫클리프의 참모들이었다.
우선 맨유 CEO인 베라다는 비록 2연패를 당한 텐 하흐이지만 그가 맨유에 가장 적합한 감독이라며 전폭적인 지지를 선언했다.
애시워스도 비슷한 톤으로 텐 하흐를 감쌌다. 자신의 역할은 텐 하흐를 전적으로 지원하는 것이다라고 밝힌 것. 그래서 맨유의 성공을 이끌어내야한다면서 텐 하흐에게 힘을 실어주었다.
그 일례로 애시워스는 최근 텐 하흐의 제자들을 영입한 것을 옹호했다. 아약스시절 함께 했던 안드레 오나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안토니에 이어 이번 여름 이적시장때 마티스 더 리그트, 누사이르 마즈라위도 영입했다.
이에 대해서 애시워스는 예전 선수들을 너무 많이 영입한 것은 유나이티드의 글로벌 스카우팅 네트워크를 조롱하는 것이라는 일부의 주장을 부인했다.
애시워스는 “모든 사업적 맥락에서 이전에 함께 일했던 사람과 함께 하고싶어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다”라면서 “그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 사람을 알고 있고, 그 선수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고 텐 하흐를 변호했다.
그러면서 애시워스는 이들뿐 아니라 전혀 인연이 없는 레니 요로, 마누엘 우가르테, 조슈아 지르크지 등도 영입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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