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소토의 거래가 오타니의 거래보다 더 가치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MLB.com이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각) 2024-2025 FA 시장 최대어 후안 소토(26, 뉴욕 양키스)에 대한 자사 기자들의 대담을 게재했다. 특히 마크 페인샌드는 위와 같이 소토가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를 넘어 메이저리그 역대 최대규모의 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대규모 계약은 2023-2024 FA 시장에서 오타니가 다저스와 체결한 10년 7억달러다. 소토가 오타니에 이어 ‘역대 2호’ 5억달러 이상 계약자가 될 것이란 전망은 꾸준히 나왔다. 그러나 페인샌드의 말이 현실이 된다면 소토가 7억달러를 넘어선다는 얘기다.
사실 전혀 불가능한 얘기는 아니다. 1998년생, 26세이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OPS형 거포다. 메이저리그에 괴물급 장타자야 숱하게 배출됐지만, 소토처럼 리그 최고의 선구안을 바탕으로 높은 출루율까지 보장하는 타자는 많지 않았다. 올 시즌에는 수비력도 예년보다 좋은 평가를 받는다.
FA 시장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지배한다. MLB.com 기자들은 대체로 소토 영입전이 결국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의 2파전이라고 봤지만, 친정 워싱턴 내셔널스에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도 영입전에 가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범위를 다크호스로 넓히면 LA 다저스까지 포함했다.
페인샌드는 이런 흐름을 설명하면서, 소토가 FA 계약에 옵트아웃 조항을 넣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단과 선수 모두 적절한 긴장감을 가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옵트아웃 전까지 4년에 2억~2억4000만달러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나아가 페인샌드는 양키스와 메츠의 2파전서, 메츠가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메츠보다 더 많은 돈을 가진 팀은 없다. 할 스타인브레너(양키스 구단주)가 거대한 입찰 경쟁에 뛰어드는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했다.
실제로 7억달러를 넘는 계약이 성사되면 승자는 양키스가 아닌 메츠일 것이란 예상이다. 심지어 페인샌드는 “양키스가 소토에게 10년 5억달러를 제시하면 메츠가 5억5000만달러를 제시할까? 거의 2억달러는 많이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스캇 보라스가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의 성향을 충분히 활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물론 페인샌드는 양키스가 메츠에 비교우위를 점하는 대목은 양키스 특유의 프라이드, 애런 저지와의 시너지라고 설명했다. 앤서니 디코모는 양키스가 메츠와의 돈 싸움서 이길 수 있다며 페인샌드와 정반대의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MLB.com 기자들은 샌프란시스코나 워싱턴이 실제로 소토를 영입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페인샌드는 콕 집어 샌프란시스코가 4순위라고 했다. 이밖에 보스턴 레드삭스, 시카고 컵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영입전에 뛰어들 수 있다면서도 다크호스로 치진 않았다.
디코모는 가장 강력한 다크호스는 LA 다저스라고 했다. 페인샌드도 일정 부분 동의했다. 그러나 다저스가 양키스와 메츠의 2파전을 깰 것이라고 바라보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양키스 잔류를 예상하지만, MLB.com의 전망으로는 억만장자 구단주를 앞세운 메츠의 돈다발 공세가 만만치 않을 조짐이다. 메츠가 제대로 돈을 풀면 소토가 오타니를 넘어 메이저리그 새 역사를 쓸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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