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서울대학교가 관악캠퍼스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50주년을 앞두고 우승 상금을 모교에 장학금으로 전달하게 돼 더 의미가 크다.”
AJ네트웍스·아시아투데이 제15회 대학동문골프최강전에서 남녀 동반 우승을 차지한 서울대학교 동문 선수들은 경기 후 “함께 우승해 모교의 명예를 더욱 높인 것 같다”며 이 같이 우승 소감을 밝혔다.
남자부 이관용·강민우 동문은 “서울대 50주년에 큰 의미가 될 것 같다”며 “장학금도 우리 이름으로 기부된다고 하니까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골프 경력이 25년인 이관용 동문은 “최종 목표로 삼았던 게 모교 대표로 이 대회에 나와서 학교를 우승시키는 것이었다”라며 “큰 가장 큰 목적을 달성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
이관용 동문은 이날 결승전에서 연세대를 누르고 우승을 확정한 순간을 회상하며 “신난다는 느낌보다는 안도감 같은 게 들었다”고 밝혔다. 이관용 동문은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했다”며 “새벽 일찍 연습도 못하고 나와서 컨디션이 둘 다 안 좋았지만 상대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강민우 동문도 “끝났구나하는 안도감이 제일 먼저 들었다”라고 전했다. 강민우 동문은 “연세대의 실수가 나오면서 이겼다. 먼저 상대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대회 첫 우승을 달성한 서울대 남자부 동문 선수들은 2연패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강민우 동문은 “목표는 당연히 계속 우승이고 한 번 해봤으니 두 번 세 번은 더 쉽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관용 동문은 “선수로 계속 하면 좋고 아니라도 단장으로 잔소리도 하면서 해도 즐거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골프에 빠져 사는 자신을 이해주는 가족들과 응원을 보내준 동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
역대 대회 첫 우승을 달성한 서울대 여자부 동문 선수들도 “얼떨떨하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박혜선 동문은 “동반 우승이라 너무 기쁘다”라며 “사실 목표가 우승까지는 아니었는데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서 기쁘고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구자영 동문은 “이상하게 막연하게 올해는 우승할 것 같은 느낌이 있었다”라며 “우리 에이스(박혜선 동문)가 워낙 잘하기 때문에 서포트를 잘하면 올해는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구자영 동문은 결승 연장전 승부를 돌아보며 “(박혜선 동문이) 어프로치샷을 홀컵에 그렇게 가까이 붙여줄지 사실 몰랐다. 워낙 가까이 붙였기 때문에 퍼트를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결승전을 앞두고 동반 우승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고도 털어놨다. 구자영 동문은 “제가 생전 떨지 않는 사람인데 많이 긴장했다”고 전했다. 박혜선 동문은 “남자부가 올라가는 것을 보니까 동반 우승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라며 “같이 한 번 해보자 하는 마음이 생겼다. 조금 더 힘을 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
서울대 동문 선수들은 준우승을 차지한 연세대에 위로의 말도 전했다. 박혜선 동문은 “상대가 잘쳐서 우리도 잘쳐야겠다는 승부욕이 생겼다. 멋진 팀”이라고 말했다. 또 “실력이 출중한 여성 아마추어 선수들과 같이 경기하는 것 자체가 즐거웠다. 재미있었다”고 했다. 구자영 동문은 “내년에는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며 웃기도 했다.
구자영·박혜선 동문은 대학동문골프최강전에 꾸준히 출전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선 “학교의 명예를 걸고 출전하는 대회”라며 “장학금을 전달할 수 있고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또 “동문들과 만나고 함께 골프를 칠 수 있다는 것이 좋다. 실력이 뛰어난 다른 선수들과 겨룰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