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정해영(23)이 2024 시즌 구원왕 타이틀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최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연속 세이브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8월 31일, 정해영은 시즌 27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오승환(삼성 라이온즈)과 공동 1위에 올랐고, 9월 1일에는 28세이브를 추가하여 단독 선두로 자리매김했다.
정해영의 상승세는 팀의 성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KIA는 현재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정해영이 마무리 투수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덕분이다.
팀당 남은 경기 수가 약 20경기로 줄어든 상황에서, 정해영의 구원왕 등극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현재 2위인 오승환은 마무리 투수를 맡지 않고 있으며, 유영찬(LG 트윈스)과 박영현(kt wiz)은 각각 22세이브로 정해영보다 6세이브가 적다.
정해영은 2020년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이후 2021년부터 팀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해왔다. 그는 2021년 시즌에 34세이브를 기록하며 KBO리그 역사상 최연소로 30세이브를 달성했으며, 당시 20세 1개월 27일의 나이로 이 기록을 세웠다.
또한, 올해 4월 24일에는 개인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하며 22세 8개월 1일의 나이로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2000년 임창용이 세운 기록보다 1년 이상 앞당긴 성과다.
하지만 정해영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3위(32세이브)를 기록하며 구원왕 타이틀에는 실패했다. 올해는 남은 경기를 순조롭게 마무리하여 세이브 1위를 지키면 26년 만에 KIA 타이거즈 소속의 구원왕이 탄생하게 된다. 타이거즈는 1990년대 해태라는 이름으로 세 차례의 구원왕을 배출했으며, 선동열(1993, 1995)과 임창용(1998)이 그 주인공이다.
KBO리그는 1982년부터 2003년까지 구원승과 세이브를 합산한 ‘세이브포인트’로 구원왕을 정했지만, 현재는 세이브 단독 기록으로 구원왕을 결정하고 있다.
임창용 이후 타이거즈에서 구원왕이 배출되지 않은 만큼, 정해영의 도전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KIA는 2017년 이후 7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으며, 정해영의 구원왕 등극이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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