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 나달(스페인)이 최근 도핑 양성 반응으로 논란에 휘말린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 세계 1위)를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3일(현지시간) 스페인 TV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달은 “저는 사람들의 선의를 믿는 편”이라며 신네르가 고의로 약물을 사용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신네르는 올해 3월 두 차례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오면서 큰 논란에 휘말렸다. 그러나 그는 국제테니스청렴기구(ITIA)의 조사 결과, 물리치료 과정에서 치료사의 실수로 금지 약물이 들어갔다는 해명을 받아들여 출전 정지 징계를 받지 않았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신네르가 세계 랭킹 1위 선수라는 이유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도 최근 인터뷰에서 “이중잣대는 없어야 한다”고 신네르를 간접적으로 비판하며, 공정한 대우를 촉구했다. 조코비치는 올해 호주오픈 4강에서 신네르에게 패한 바 있다.
나달은 이러한 비판에 대해 “해당 기관에서 적절한 근거에 따라 결정을 내렸다고 믿는다”며, 신네르가 특별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물론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존중하지만, 이는 제 의견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신네르는 미국 뉴욕에서 진행 중인 US오픈 테니스 대회에 출전 중이며, 나달은 올해 대회에 불참하고 있다.
사진 = AP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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