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여의도 노찬혁 기자] “페어플레이를 강조하는 곳에서 페어하지 않은 일이 일어나는 것은 난센스다.”
한국체육기자연맹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2일 오후 2시 여의도 국회의사당 국회의원회관에서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등 현안 긴급 진단)’라는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정책 토론회는 윤영길 한국체육대학교수의 발제로 시작됐다. 윤 교수는 ‘박제 중인 대한민국 축구, 그리고 탈출속도’라는 주제로 발제를 시작했다. 윤 교수는 “여전히 대한민국 축구계는 20년 전 성공 방식을 고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한준희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과 이정우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토론을 진행했다. 이 국장은 “사실 지금 문체부에서는 KFA에 대해 감사를 진행 중이다. 9월 말까지 감사를 완료할 예정이고 지난주 실질 감사를 진행했고 본부에서 다시 감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 선임 문제가 공정했는지에 대해 가장 크게 이슈가 됐고, 조금 더 올라가면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 축구인 사면 등 부정적인 이슈만 만들어내고 있다. 전반적으로 체육 단체들이 환경 자산에 대해 무지하고 결과 위주의 생각에 갇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국장은 계속해서 “젊은 세대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절차가 공정하게 진행됐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세대 간의 가치관이 다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 세대는 좋은 성적을 거두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젊은 세대들은 감독을 뽑을 때도 똑같은 기회와 과정을 거쳐서 공정하게 절차가 진행됐는지 문제를 제기를 하고 있다. 문체부는 그런 젊은 세대들의 지적이 의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KFA의 무너진 거버넌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국장은 “페어플레이를 강조하는 체육 단체에서 공정하지 않은 일로 인해 문제가 일어나는 것은 난센스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스포츠계도 이 절차의 공정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KFA가 본질적인 목표를 잊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국장은 “협회라고 하는 것은 그 종목을 가장 매력적이게, 어트랙티브하게 만들어서 많은 사람들이 선수가 되거나 지도자가 되려고 지원을 하고 많은 팬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협회를 운영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KFA의 운영에는 선순환 지도자가 배제되는 것은 물론이고 특히 팬이나 일반 국민에 대해서는 전혀 배려가 없는 것이 아쉽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축구협회와 대한체육회에 공적 자금을 투자를 하는 것은 단지 우수한 선수들만을 키우자고 하는 것이 목적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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