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IA 타이거즈에 2년 연속, 두 번이나 SOS를 받은 투수가 있다. 심지어 2023시즌엔 메이저리그에 콜업됐음에도 KIA의 부름에 응했다. 결과적으로 KIA와의 인연은 정말 끝났고, 메이저리그에 다시 올라가지도 못한다.
토마스 파노니(30, 스크랜튼 윌크스배리 레일라이더스)는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무직 PNC필드에서 열린 2024 마이너리그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4실점(3자책)했다.
파노니는 2022년과 2023년 KBO리그 KIA 타이거즈에서 30경기에 등판, 9승7패 평균자책점 3.49를 기록했다. 전형적인 좌완 피네스 피처로서 크로스스텝을 밟고 대각선 투구를 하는 스타일이다. 그러나 KIA에선 타자들을 압도하는 확실한 결정구가 없었다. 제구와 커맨드에도 기복이 있었다.
파노니는 2023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메이저리그에 콜업, 토론토 블루제이스 시절이던 2019년 이후 감격의 복귀전을 치르자마자 KIA행 비행기를 탔다. 이미 KIA와 계약이 합의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런 파노니는 복귀전 직후 2022시즌 후 KIA가 자신을 재계약해주지 않아 서운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KIA는 2023시즌을 마치고 파노니를 보류선수명단에서 빼지 않았다. 그러나 파노니가 이번엔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계약을 체결하면서 스스로 한국을 떠났다. 올 시즌 아이오와 컵스에서 19경기에 등판, 4승8패 평균자책점 4.37을 기록했다.
아이오와에서 방출되자마자 스크랜튼 윌크스베리로 옮겼다. 시카고 컵스와 뉴욕 양키스 사이의 합의가 있었던 것 같다. 파노니로선 계속 공을 던질 수 있어서 다행이지만, 하필 리그 최강 전력의 양키스로 가는 게 메이저리그 콜업에선 결과적으로 독이 됐다.
파노니는 스크랜튼 윌크스배리에서 8경기에 등판, 4승1패 평균자책점 2.32를 기록했다. 이날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으나 나쁜 내용이 아니었다. 그러나 이렇게 잘 던져도 뉴욕 양키스로 콜업되는 건 하늘의 별따기다. 확대엔트리가 적용됐으나 파노니는 일단 부름을 받지 못했다.
현실적으로 파노니가 양키스 선발진을 파고들 틈이 없다. 양키스 선발진은 평균자책점 3.91로 아메리칸리그 7위다. 루이스 길, 마커스 스트로먼, 네스터 코르테스, 카를로스 로돈, 돌아온 게릿 콜까지. 현재 길이 15일 부상자명단에 있지만, 파노니에게 기회가 오지 않았다.
파노니가 정황상 올 시즌에는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올 시즌 성적은 27경기서 8승9패 평균자책점 3.71. 2013년 마이너리그 생활을 시작한 뒤 가장 많은 승수다. 2승을 보태면 10승을 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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