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김도영(20)이 한국프로야구 최연소 30홈런-30도루 기록을 세운 뒤 “40홈런-40도루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그의 기록은 40-40에 가까워지고 있다.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김도영은 7회초 좌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역전승에 기여했다.
김도영은 지난달 15일 30홈런을 기록하며 30홈런-34도루로 최연소(20세 10개월 13일), 최소 경기(111경기)에 ’30-30′ 달성에 성공했다. 이후 13경기에서 홈런 5개와 도루 2개를 추가하며 현재 35홈런, 36도루를 기록 중이다. KIA는 2024 시즌 18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김도영의 활약에 따라 40홈런-40도루 달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김도영이 40홈런-40도루를 달성하면 2015년 에릭 테임즈(당시 NC 다이노스) 이후 처음으로 이 기록을 세운 선수가 된다. 테임즈는 그 해 47홈런과 40도루를 기록했다. 김도영은 현재 타율 0.347, 98타점, 124득점으로, KBO리그 역사에서 타율 3할, 40홈런, 40도루, 100타점, 100득점을 단일 시즌에 기록한 것은 테임즈뿐이다.
김도영은 2일 현재 2타점만 추가하면, 2000년 박재홍(당시 현대 유니콘스)과 2015년 테임즈에 이어 역대 3번째로 타율 3할, 30홈런, 30도루, 100타점, 100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된다. 이 부문에서 ‘최연소 기록’도 사실상 예약해놓은 상황이다.
올 시즌 김도영은 “개인 기록에는 연연하지 않고 KIA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전했다. 그의 활약이 KIA의 승률을 높이고 있으며, 슬럼프 없는 시즌을 보내고 있다. 지난 1일에도 홈런을 기록하며 40홈런-40도루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사진 = 연합뉴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