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고프(3위·미국)가 US오픈 여자 단식 16강에서 에마 나바로(12위·미국)에게 패하며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타이틀 방어에 실패했다. 2일(한국시간),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경기에서 고프는 1-2(3-6 6-4 3-6)로 패해 지난해 대회에 이어 2연패의 꿈이 무산됐다.
고프는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준결승에 진출하며 좋은 성적을 기록했으나, 여름 시즌부터 부진을 겪었다. 윔블던에서 16강 탈락을 경험한 후,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3회전에서 조기 탈락하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이번 대회에서도 고프는 세 번째 ‘이변의 희생양’이 되어 눈물을 흘렸다.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 2위 노바크 조코비치와 세계 3위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각각 탈락하는 이변이 발생한 바 있다. 고프와 조코비치의 탈락으로 US오픈에서 단식 2연패가 유난히 어렵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US오픈 여자 단식에서 연속 우승한 마지막 사례는 세리나 윌리엄스가 2012∼2014년 대회에서 이룬 성과다.
에마 나바로는 올해 윔블던 16강에서 고프를 꺾은 데 이어, 이번 맞대결에서도 승리하며 고프의 ‘천적’으로 자리매김했다. 나바로는 고프와 올림픽에서 룸메이트로 지낸 인연이 있으며, 통산 상대 전적에서도 2승 1패로 앞서 나가게 되었다. 나바로는 이번 대회에서 4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제 나바로는 8강 진출을 위해 파울라 바도사(29위·스페인)와 맞붙게 된다. 여성 단식에서 지난해 준우승자인 아리나 사발렌카(2위·벨라루스)는 엘리서 메르턴스(35위·벨기에)를 2-0(6-2 6-4)으로 이기고 8강에 진출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12위 테일러 프리츠(미국)가 8위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를 3-1(3-6 6-4 6-3 6-2)로 제압하고 2년 연속 8강에 오르며, 다음 상대는 4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로 결정되었다.
사진 = USA투데이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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