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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런 저지 불방망이 식었다! 최근 6G 연속 無홈런+1할대 타율→51홈런에서 제자리걸음→AL 시즌 최다 홈런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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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가 1일 세인트루이스와 경기에서 삼진을 당한 뒤 돌아서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2일 세인트루이스전에서 삼진을 먹고 아쉬워하는 저지.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애런 저지가 수상하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의 ‘청정 홈런왕’ 애런 저지(32·미국)가 부진의 늪에 빠졌다. 8월 중순까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시즌 50호 홈런 고지를 넘어섰으나, 8월 말 들어 주춤거렸다. 2일(이하 한국 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에서도 부진하며 고개를 숙였다.

저지는 2일 세인트루이스와 홈 경기에 양키스의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3번이나 삼진으로 돌아섰다. 팀 주포로서 제구실을 하지 못하면서 양키스의 7-14 패배를 막지 못했다.

불망방이가 갑자기 차갑게 식었다. 지난달 26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 경기에서 멀티포를 쏘아 올린 후 고전하고 있다. 최근 6경기에서 홈런을 추가하지 못했다. 21타수 4안타 타율 0.191에 그쳤다. 장타도 2루타 하나밖에 없었고, 타점도 하나뿐이었다. 전체적인 타격 페이스가 크게 떨어졌다.

저지는 8월 중하순 최고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21일부터 26일까지 6경기에서 7개의 홈런을 작렬했다. 멀티 홈런 경기도 두 번이나 기록했다. 놀라운 장타력을 발휘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왕을 사실상 굳혔다. 하지만 8월말 들어 불방망이가 급냉각되면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저지. /게티이미지코리아

올 시즌 양키스가 소화한 전 경기에 출전했다. 이제 25경기를 남겨 뒀다. 현재 페이스를 이어가면, 시즌 61.2개의 홈런을 마크할 수 있다. 최근 부진으로 기세가 좀 꺾였으나 여전히 60홈런 달성 가능성은 열어 놨다. 2022년 자신이 세운 아메리칸리그 최다 홈런(62개) 기록을 깨뜨리기 위해서는 다시 방망이에 불을 붙여야 한다.

한편, 양키스는 2일 경기에서 세인트루이스에 7-14로 크게 졌다. 경기 중후반에 대량 실점을 내주면서 패배를 떠안았다. 2회초 선제 실점 후 2회말 2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4회초 4실점, 5회초 2실점하며 2-7로 뒤졌다. 5회말과 6회말 각각 3점과 2점을 따내 7-7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7회초 5점을 잃었고, 9회초 2점을 더 주면서 백기를 들었다.

이날 패배로 시즌 성적 79승 58패를 마크했다. 연패 늪에 빠지면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가까스로 지켜냈다. 2위 볼티모어 오리올스(79승 59패)와 격차가 0.5게임으로 줄어들었다. 3일부터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 3연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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