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유격수도, 유틸리티 야수도 탑10 등극은 실패다.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대한 미국 언론들의 평가는 여전히 나쁘지 않다. 최근 2024-2025 FA 시장을 조명한 언론들은 대체로 김하성이 꽤 인기를 끌 것으로 내다봤다. 윌리 아다메스(29, 밀워키 브루어스)가 유격수 1티어인 건 인정해야 한다. 김하성은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한 유틸리티 야수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을 전망이다. 경쟁이 붙으면 1억달러대 계약을 따낼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렇다면 올 시즌 유격수 전체 지형도는 어떨까. 김하성은 최정상급들과 거리가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 유격수 NO.1은 볼 것도 없이 바비 위트 주니어(24, 캔자스시티 로열스)다. 위트는 올 시즌 137경기서 타율 0.341 29홈런 96타점 116득점 27도루 장타율 0.612 출루율 0.392 OPS 1.004.
아메리칸리그 타율-최다안타-득점 1위, 장타율 2위, 출루율-타점 5위, 홈런 8위다. 팬그래프 기준 WAR 9.4로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9.8)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다. 메이저리그 최고 유격수인 건 너무나도 당연하고, 아메리칸리그 MVP급 시즌을 보낸다.
MVP 트로피를 받아야 마땅하지만, 저지가 미친 활약을 펼치고 있는 바람에 현실적으로 MVP 레이스 2위로 평가받는다. 메이저리그 대표 스몰마켓 구단 캔자스시티는 그런 위트에게 올 시즌을 앞두고 최대 14년 3억7780만달러(약 5059억원) 계약을 안긴 상태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각) 각 포지션 랭킹 탑10을 선정했다. 유격수 랭킹 1위는 당연히 위트다. 뒤를 이어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 엘리 데 라 크루즈(신시내티 레즈), 코리 시거(텍사스 레인저스), 메이신 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아다메스,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 트윈스), 잭 네토(LA 에인절스),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10위다.
김하성은 언급 자체가 없었다. 김하성은 올 시즌 121경기서 403타수 94안타 타율 0.233 11홈런 47타점 60득점 22도루 출루율 0.330 장타율 0.370이다. 커리어하이를 보낸 작년보다 볼륨이 약간 떨어진다. 팬그래프 기준 WAR 2.6으로 메이저리그 유격수 15위다.
김하성의 조정득점생산력은 101로 메이저리그 유격수 15위다. 리그 평균 수준의 타격 생산력을 가진 유격수라는 의미다. OAA 4로 메이저리그 유격수 11위, DRS 2로 메이저리그 유격수 9위, UZR 0.7로 메이저리그 유격수 9위. 올 시즌 수비력은 메이저리그 유격수들 중에서 중상이다.
한편, 블리처리포트가 꼽은 유틸리티 플레이어 탑10은 무키 베츠(LA 다저스), 조던 웨스트버그(볼티모어 오리올스), 윌리 카스트로(미네소타 트윈스), 맷 비어링(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세단 라파엘라(보스턴 레드삭스)가 1~5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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