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호’가 여러 논란이 여전히 가시지 않는 가운데 본격적인 출항을 시작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일 오후 5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1·2차전에 대비한 첫 소집 훈련에 나선다.
홍명보 감독 체제의 대표팀은 오는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오만과 맞붙는다. 이번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의 첫 일정이다.
홍 감독이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지 두 달 가까운 시간이 흘렀으나, 그의 선임 과정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뜨겁다. 대한축구협회가 적임자를 찾겠다며 5개월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를 운영한 끝에 10년 전의 실패를 겪은 홍 감독을 선임한 것에 대해 팬들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전력상으로는 한국이 팔레스타인(96위)과 오만(76위)보다 월등히 앞선다. 현재 우리나라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23위다. 하지만 논란 속에서 출항한 홍명보호가 상대적으로 한 수 아래인 팔레스타인이나 오만과의 경기에서 고전하거나 승리를 챙기지 못할 경우 여론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홍 감독의 첫 승리를 안겨줄 핵심 선수인 주요 해외파 선수들은 팔레스타인전 이틀 전인 3일부터 순차적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손흥민(토트넘)은 1일 오후 9시 30분 뉴캐슬과의 경기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2일 오전 0시 30분 프라이부르크와의 경기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2일 오전 3시 45분 LOSC 릴과의 리그 경기를 소화한다.
따라서 2일 첫 소집 훈련은 K리거들과 중동 등 아시아 지역에서 활약하는 해외파 선수들을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A매치 출전을 노리는 K리그 선수들은 훈련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홍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최근까지 K리그 울산 HD를 이끌었던 홍명보 감독은 리그에서 활약 중인 ‘새 얼굴’로 양민혁, 황문기(강원), 최우진(인천) 등을 선발했다. 홍 감독은 ‘미래지향적’으로 팀을 운영하겠다고 천명했으며, 양민혁은 손흥민보다 빠른 18세 132일의 나이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팔레스타인이나 오만전에서 출전할 경우 손흥민(18세 175일)의 A매치 데뷔 기록을 넘을 수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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