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찐팬’의 감동적인 응원도 무용지물이었다. 결국 또 졌다. 올 시즌 21연패를 당한 게 아직 잊히지 않았는데, 최근 9연패 늪에 다시 빠졌다. 답이 없어 보인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화이트삭스 이야기다.
화이트삭스는 1일(이하 한국 시각) 뉴욕 메츠와 홈 경기에서 3-5로 졌다. 경기 초반 밀린 후 추격전을 벌였지만 힘이 모자랐다. 1회초 3실점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2회말 1점을 따라갔으나, 3회초 다시 1실점했다. 3회말 1점을 추격했지만, 6회초 1점을 더 내줬다. 9회말 마지막 반격에서 1득점을 올렸으나 동점을 이루지 못하고 졌다.
올스타전 브레이크 이후 감독 경질 등 특단의 조치를 취했으나 더 침몰하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4연전을 내리 패했고,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지난달 29일 더블헤더와 지난달 30일 경기를 모두 내줬다. 이어 메츠에 이틀 연속 지면서 9연패 수렁에 빠져들었다.
이날 패배로 시즌 106패(31승)째를 당했다. 100패를 훌쩍 넘어 110패를 바라보는 신세가 됐다. 승률은 0.226까지 떨어졌다.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압도적인 꼴찌다. 바로 위에 있는 29위 마이애미 말린스(50승 86패 승률 0.368)에도 19.5게임이나 뒤진다. 사실상 전체 꼴찌를 확정했다.
후반기 들어 경기력이 조금 좋아지는 듯했으나 승부처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더 무너졌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계속 놓치며 하염없이 추락했다. 8월(현지 시각 기준)에 치른 26경기에서 4승 22패의 성적에 그쳤다. 이 기간 승률이 0.154에도 못 미친다. 시즌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더 좋지 않은 성적표를 쓰고 있다.
이제 25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마지막 9월에 반전을 이루지 못하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악 성적을 찍게 된다. 25경기에서 9승 이상을 올려야 40승 고지를 밟는다. 13승을 마크해야 역대 최악 기록을 면할 수 있다. 팀당 162경기를 치르기 시작한 1996년 이후(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진행된 2020년 제외) 현재까지 가장 좋지 않은 성적 기록은 2003년 디트로이트가 낸 43승 119패다. 화이트삭스가 최악의 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9월 대반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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