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승리하면 결승 시리즈가 열리는 경북 경주
로 가고 패배하면 올해 LCK 경주가 끝난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한국 프로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가 펼쳐진다.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플레이오프 3라운드 패자조 경기가 1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LCK 아레나에서 열린다.
지난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결과 젠지가 DK를 잡고 한화생명e스포츠(한화생명)가 T1을 이기며 3라운드 승자조에 진출했다. 젠지와 한화생명은 승자조 진출로 일찌감치 결승 진출전이 열리는 경주행을 확정했다.
DK와 T1은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각각 3대 0으로 패배했다. 두 팀은 2라운드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두 팀은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기회가 한 번 더 남았다. 패자 부활전인 패자조의 대결로 결승진출 여부가 갈린다.
두 팀은 지난 스프링에 이어서 이번 서머에도 플레이오프 패자조에서 만나게 됐다. 지난 스프링에서는 T1이 3대 0으로 승리한 바 있다. 특히 T1은 2라운드에서 한화생명을 만나 패배하고 3라운드 패자조에서 DK를 만나는 구도가 그대로 재현됐다.
전력은 T1이 DK를 압도한다. 페이커 이상혁이 소속된 T1은 최근 DK에게 14번 연속으로 승리했다. 특히 5전제 기준으로는 2022년부터 3번 모두 T1이 이겼다. DK는 그야말로 천적인 T1을 이겨야 지난 스프링보다 한 단계 더 올라갈 수 있다.
이번 경기는 가을에 열리는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진출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할 경기다. 이 경기에서 패배한 팀은 롤드컵 직진출권을 잃고 선발전을 거쳐야 롤드컵 도전이 가능해진다. 롤드컵 진출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서도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DK의 주목할 만한 라인은 바텀이다. DK는 플레이오프에서 서포터 켈린 김형규 대신 모함 정재훈을 기용했다. 김형규의 라인전 능력보다 정재훈의 메이킹 능력을 더 높게 평가한 셈이다. 플레이오프 패배로 전략적인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경기 이후 팬들 사이에서 서포터 교체에 대한 논쟁이 일기도 했다. 결정적인 순간에 패배해서 더 높은 곳으로 가지 못했던 DK가 서포터 논쟁을 잠재우고 비상할 수 있을지도 이번 경기의 관전포인트다.
T1은 정규 시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등 다전제에서는 강점을 보였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T1은 소위 서커스식 무리한 플레이보다 안정적인 경기 방법을 찾는 것이 급선무라는 의견이 나온다. “부진은 있어도 몰락은 없다”던 김정균 감독의 말처럼 T1이 약점을 극복하고 비상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LCK 관계자는 “DK와 T1 두 팀 모두 밴픽에서부터 다시 철저하게 피드백하면서 이번 대결을 준비해 왔을 것”이라며 “벼랑 끝에서 살아나 경주행 티켓을 차지할 팀은 어느 팀일지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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