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제가 표도르와 못 싸운 것과 마찬가지 이유다!”
UFC 최초로 두 체급 석권에 성공한 ‘전설’ 랜디 커투어(61·미국)가 세계 최고의 헤비급 경기가 열리지 못하는 데 대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자신이 표도르 에밀리아넨코와 현역 시절 싸우지 못한 것처럼, 프란시스 은가누와 존 존스의 대결이 이뤄지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커투어는 31일(이하 한국 시각) ‘MMA파이팅’과 인터뷰에서 은가누와 존 존스의 대결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UFC는 존 존스와 은가누의 경기가 성사되도록 하지 않을 것이다. UFC는 자존심이 매우 강하다”며 “그래서 제가 표도르와 싸우지 못했다. UFC는 당시 표도르가 속한 M-1과 손을 잡지 않았다”고 밝혔다.
UFC는 명실상부 종합격투기 세계 최고 단체다. 최고의 선수들이 포함돼 있다. 2위로 평가 받는 PFL과 통합전 같은 무대를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커투어의 예상이다. 실제로 UFC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UFC 소속 선수들만 포함한 대회를 만들고 있다. 프로복싱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던 UFC 전 헤비급 챔피언인 은가누는 PFL에 새 둥지를 틀고 경기를 준비 중이다. 오는 10월 헤난 페레이라와 맞붙는다.
UFC 라이트헤비급과 헤비급 챔피언에 올랐던 커투어는 “저는 UFC 챔피언이 PFL 등 다른 단체 챔피언과 싸울 기회를 얻지 못하는 건 매우 불행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팬들이 그런 빅매치를 못 보는 건 부끄러운 일이다”며 “그런 부분이 지금 종합격투기의 결함이자 문제 중 하나다”고 짚었다.
한편, 현재 UFC 챔피언은 존 존스다. 존 존스는 오는 11월 17일 열리는 UFC 309에서 전 헤비급 챔피언 스티페 미오치치와 맞대결을 벌인다. 그런데, UFC 헤비급에는 또 한 명의 챔피언이 있다. 바로 잠정챔피언 톰 아스피날이다. 아스피날은 존 존스와 통합 타이틀전을 원하고 있지만, 존 존스는 미오치치와 대결에만 집중하고 있어 여러 논란을 일으켰다. 존 존스와 미오치치는 맞대결 후 은퇴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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