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추락하는 CWS에 날개가 없다!’
이기는 법을 잊은 것일까.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대 최악의 팀으로 평가 받는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또 졌다. 어느새 7연패 늪에 빠졌다. 올 시즌 21연패를 당하는 등 고전에 고전을 거듭했고, 결국 100패를 훌쩍 넘었다. 정말 이대로 가면 MLB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게 된다.
화이트삭스는 30일(이하 한국 시각)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경기에서 1-2로 졌다. 3개의 안타밖에 터뜨리지 못할 정도로 빈공에 그쳤다. 4회초 코리 시거에게 선제 솔로포를 맞고 뒤졌고, 7회초 1점을 더 내주며 0-2로 밀렸다.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힘을 냈다. 하지만 1점 추가에 그치면서 결국 패배가 확정됐다.
또 7연패 수렁에 빠져들었다. 24일부터 27일까지 치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 4연전에서 스윕을 당했다. 29일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더블 헤더에서 모두 졌고, 30일도 패했다. 29일 더블헤더 2차전에서 3-4, 30일 1-2로 두 경기 연속 한 점 차 패배를 당해 더 뼈아프다.
이날 패배로 시즌 성적 31승 104패를 마크했다. 승률이 0.230까지 떨어졌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꼴찌를 넘어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에 머물렀다. 지구 선두 클리블랜드 가디언스(76승 58패)에 무려 45.5게임이나 뒤졌다. 지구에서 바로 위에 있는 디트로이트(68승 67패)와 격차도 37게임이나 난다.
이미 올 시즌 꼴찌는 예약했다. 역대 최악 성적을 걱정해야 되는 처지에 몰렸다. 이제 27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시즌 124.8패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남은 기간 내에 9승 이상을 올리지 못하면 30승대에 머물게 된다. 현재 승률보다 월등히 높은 0.333 이상을 마크해야 40승대로 시즌을 마감할 수 있다.
현재 리그 시스템이 갖춰진 게 1996년이다.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60경기 단축 시즌을 치른 것을 제외하면, 1996년부터 올해까지 팀당 162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2003년 디트로이트가 43승 119패로 역대 최악 성적을 남겼다. 40승대를 기록한 팀은 세 번밖에 없었다. 화이트삭스가 2003년 디트로이트를 넘어 역대 최저인 30승대로 시즌을 마감할 위기에 몰려 있다.
7연패를 당한 화이트삭스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뉴욕 메츠와 홈 3연전, 9월 3일부터 9월 5일까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원정 3연전을 벌인다. 반전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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