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초 구자욱의 홈런으로 귀중한 1승을 추가하며 4연승을 이어갔다. 이로써 삼성은 주중 3연전에서 싹쓸이 승리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유일한 득점은 연장 11회초, 삼성의 선두 타자로 나선 구자욱이 만들어냈다. 0-0으로 맞선 상황에서 구자욱은 이명종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팀에 결승점을 안겼다. 이 장면은 3루 쪽 삼성 더그아웃과 응원석에서 큰 환호를 받았다.
양 팀의 선발 투수들은 뛰어난 호투를 이어갔다. 키움의 하영민은 6이닝 동안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삼성의 황동재는 5⅔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맞섰다. 두 팀 모두 득점 기회를 만들었지만, 정규 이닝 동안 홈을 밟는 주자는 나오지 않았다.
삼성은 1회초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지만, 르윈 디아즈와 박병호, 강민호가 연달아 범타로 물러나면서 선취점을 얻지 못했다. 3회 2사 2루 상황에서도 디아즈의 우전 안타로 출루한 구자욱이 키움 우익수의 송구에 아깝게 아웃되며 득점 기회를 날렸다.
키움은 6회말 2사 후 송성문의 좌중월 2루타와 최주환의 몸에 맞는 공으로 1, 2루 찬스를 얻었으나, 삼성의 오승환이 위기를 잘 넘기며 실점을 막았다. 오승환은 이날 1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으며, KBO리그 역대 43번째 4시즌 연속 50경기 등판 기록을 세웠다.
연장 10회초 삼성은 대타 김헌곤의 안타와 김지찬의 번트로 2루에 진출했으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키움도 10회말 선두 타자가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돌아서며 득점에 실패했다.
결국 연장 11회초 구자욱의 홈런이 결승점을 안겼고, 마무리 김재윤이 11회말 키움의 공격을 잘 막아내며 삼성의 짜릿한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에서 김지찬은 송성문의 잘 맞은 타구를 펜스 앞에서 뛰어올라 잡는 호수비로 눈길을 끌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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